2024년 5월 20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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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 배우답네"…'악의 마음' 김남길, 한계 없는 연기력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3.02 18:27 수정 2022.03.11 15:47 조회 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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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남길이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남길은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에서 유려한 감정 변화로 더욱 단단해진 프로파일러 송하영의 성장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한 송하영의 디테일한 표정 변화

지난 5회에서 김남길은 섬세한 표정 연기로 연쇄살인사건과 마주한 송하영의 충격을 그려냈다. 송하영(김남길 분)은 진중동 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격, 오랫동안 연구했던 연쇄살인의 형태를 보이는 사건과 마주했다. 폴리스라인을 사이에 두고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구영춘(한준우 분)과 시선이 엇갈리는 엔딩은 극의 쫄깃함을 극대화했다.

김남길은 프로파일러 송하영으로 완벽하게 분해 집요하고 끈질긴 성격과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발휘했다. 6회에서는 용의자 특정에 나선 송하영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에 대한 이슈로 세상이 시끄러워지자 범인은 범행 간격에 차이를 뒀고, 송하영은 그의 행동 변화를 파악해냈다. 이후 용의자의 뒷모습이 찍힌 CCTV 영상만으로 공개수배를 제안했고, 밤낮없이 진범을 잡기 위해 연구에 매진해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 유일무이한 캐릭터 표현력+적재적소 완급 조절 연기 감탄

특히 김남길의 적재적소 완급 조절 연기는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했다. 7회에서 송하영은 공개수배 이후에 감감무소식인 범인을 쫓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유층 노인 연쇄살인이 일어난 현장을 찾았고, 사건과 비슷한 케이스에 대한 공부까지 해가며 범인의 심리와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열중했다.

그런가 하면, 송하영은 '레저용 칼'을 흉기로 사용한 범행이 여러 차례 일어났음을 알게 됐고, 관할 경찰서는 물론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을 파악해 나갔다. 그는 여성의 복부를 노린 같은 패턴의 범행에 불안함을 느낀 반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이 찾는 부유층 노인 살인사건과는 관련이 없다고 확신하며 근거를 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송하영은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우린 지금 각각 다른 두 명의 연쇄살인범을 잡아야 합니다"라며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김남길은 흔들림 없이 단단한 눈빛과 말투는 물론이며, 계속되는 범인들의 악행으로 고뇌에 빠진 송하영의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 눈빛, 손끝, 몸짓 하나까지…신들린 김남길의 감정 컨트롤

김남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송하영 캐릭터에 맞춤옷을 입은 듯 오차 없는 연기를 선보였다. 경찰 신분증 도용과 성매매 사장의 신고로 붙잡힌 구영춘과 마주한 송하영은 여성들은 물론 노인들까지 죽였다는 그의 이야기에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구영춘이 부유층 노인 피살 사건의 진범이라 생각한 송하영은 그의 표정 변화, 행동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눈에 담았다. 구영춘이 산에 묻은 여성들의 사체가 하나씩 발견되자 송하영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드러냈다. 김남길은 일렁이는 눈망울과 떨리는 손끝으로 송하영의 심정을 대변하며 '킹남길'의 저력을 과시하기도.

송하영은 구치소에서 구영춘과 만나 그의 범죄 심리에 대해 물었다. 송하영은 기고만장한 태도로 자신의 범죄 행위가 정당하다는 구영춘의 말에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눌렀고, 그의 숨통을 조여가는 심리 압박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불러일으켰다. 김남길은 점점 더 고조되는 분위기에 따라 서늘한 눈빛으로 아우라를 발산하는가 하면, 압도적인 연기로 뛰어난 몰입도를 선사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8회 방송 말미에는 송하영이 본격적으로 '레저용 칼' 사건의 범인 남기태(김중희 분)를 쫓을 것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를 더욱 높였다. 폭풍전야의 고요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또 다른 사건들과 마주할 송하영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송하영의 다채로운 감정을 켜켜이 쌓아 올리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김남길의 호연은 오는 4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9회에서 이어진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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