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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훈 통해 치유"…한가인, 처음 밝히는 '24세' 어린 나이의 결혼 이유

강선애 기자 작성 2022.02.25 08:36 조회 2,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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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한가인이 20대 초반이란 어린 나이에 배우 연정훈과 결혼을 결심했던 이유를 처음 고백했다.

24일 첫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외롭긴 싫은데 피곤한 건 더 싫은 요즘 연애'라는 주제로 청춘들의 고민을 나눴다. 그 가운데 자신을 '철벽이'라고 소개한 20대 중학교 교사는 '비연애주의'라고 밝히며, 남과 얽혀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도 않고 혼자 즐기는 삶이 충분히 즐겁다는 가치관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런 가치관이 형성된 이유를 알기 위해선 부모님과의 관계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철벽이는 어린시절 외도로 집을 나간 아버지의 부재를 고백하며, "아버지라는 존재가 내겐 희미하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감정 자체가 없다. 그래서 나에게 아버지란 DNA를 물려주신 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라고 솔직한게 털어놨다.

그러자 한가인은 "너무 공감한다"라며 철벽이 사연에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나도 행복한 유년 시절을 보내진 않았다.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미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 미움은 애정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애초에 기대나 그런 것조차 없었기 때문에 미움도 들지 않았다. 무감정이라는 것이 맞을 것 같다"라고 철벽이에 공감했다.

이어 한가인은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반대로 그런 가정에서 살았기 때문에 남편 집에 갔을 때 너무 좋아 보였다. 난 평생 갖지 못했던 따뜻한 가정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라며 "일찍 결혼하게 된 동기가 사실 그 가족의 일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컸다. 누군가가 나의 울타리가 되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어린 나이에 연정훈과 결혼을 결심함 이유를 밝혔다.

한가인은 현재의 가정에 행복한 마음도 표현했다. 한가인은 "남편이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치유를 받는다. 남편이 아이랑 노는 모습을 보면 어떨 땐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제가 꿈꿨던 아빠의 모습을 우리 신랑이 보여주고 있어서 그 모습을 통해 치유를 받는다"라며 울컥해 했다.

그러면서 "이전의 내가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어쩌면 남편한테 받게 될 수도 있다. 치유해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좋겠다"라고 비슷한 상처를 가진 철벽이에게 진심을 담은 위로를 건넸다.

한가인은 어린 나이에 결혼한 만큼 엄마가 될 자신이 없어 오랫동안 출산을 미뤘던 속내도 처음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고 11년 동안 아이를 안 낳았다. 너무 어릴 때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나도 성장이 덜 됐는데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과도 합의를 해서 11년 동안 아이를 안 낳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가인은 "그런데 밖에 나갈 때마다 '아이는 언제 낳냐', '왜 안 낳냐' 이런 이야기들이 이어졌고 그러다 보니 부부 사이가 안 좋다는 소문도 많았다"라며 "그래서 제 이름에 연관검색어로 '불임'이 따라다녔다. 아이를 낳으려고 노력한 적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한가인하면 불임이 따라다녔다"라고 불화설과 불임설에 시달렸던 상황을 전했다.

한가인은 "내가 결혼을 했다고 그 다음 과정이 반드시 임신과 출산이 아닌데 그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했다"며 "내가 선택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은 너무 행복했지만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임신과 출산을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가인은 지난 2005년 연정훈과 결혼해 결혼 11년만인 2016년 첫 딸을, 2019년 둘째 아들을 출산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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