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문화사회

배고픈 이들과 인연맺기...원경스님 <밥 한술, 온기 한술>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1.30 14:53 수정 2022.01.30 14:55 조회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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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술 온기 한술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내어준다는 의미는 뭘까. '덧 없는 세월 속에 소중한 꽃 한송이를 피우는 것'처럼, 인연을 맺는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는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지친 상황에서 서울 탑골공원 옆 소박한 무료급식소에서 7년 째 배고픈 어르신들의 식사를 챙기는 원경스님(심곡암 주지)이 <밥 한 술, 온기 한술>을 펴냈다.

음악과 자연을 사랑해 불교계 최초로 1998년부터 전통 사찰 속 현대적 사찰 음악회를 연출했던 원경 스님은 이 무료급식소가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알고 2015년부터 선뜻 이곳을 맡았다.

스무해 넘게 운영되던 무료 급식소를 '배고픈 이들에게 밥을 주는 게 출가 수행자로서 응당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으로 덜컥 맡은 지 7년째. 원경 스님은 그간 굶주리며 급식소 앞에 줄을 길게 늘어선 이들과, '따뜻할 때 어서드세요'라며 마음을 내어주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인연을 맺으면서 든 여러가지 생각을 이 책에 담았다.

그가 주지로 있는 북한산 형제봉에 있는 심곡암은 새벽이면 꿩소리가 아침을 재촉하고, 봄이 되면 계절의 기운을 한껏 들이마신 작은 들꽃들이 즐비한 조용하지만 아름다운 산사다. 초보 수행자 시절부터 인연을 쌓고 모신 법정스님과의 인연을 글로 적을 만큼 자연을 사랑하고 인연을 귀중히 여긴 원경스님은 심곡암에 지내며 문득 다가오는 감동을 역시 이 책에 활자로 담고자 했다. 한국 문인협회 시인 회원인 스님의 시를 읽는 재미도 크다.

<밥 한술, 온기 한술>은 내면의 허기를 느끼는 많은 이들에게, 온기 가득한 밥상을 대접하는 마음을 담았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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