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키아누 리브스, 티베트 행사 참석에 中 반발…'매트릭스'에 불똥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1.28 08:14 수정 2022.01.28 08:18 조회 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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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윅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할리우드 스타인 키아누 리브스가 티베트 관련 자선 행사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일부 네티즌들이 영화 보이콧을 예고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중국 국수주의자들이 리브스에 대해 분노하며 최근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리저렉션' 보이콧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의 반발이 '매트릭스'의 중국 내 박스오피스 성적을 악역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키아누 리브스는 최근 '티베트 하우스 자선 콘서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오는 3월3일 예정된 이번 콘서트는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고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의 행사다. 이 행사에는 키아누 리브스 외에도 패티 스미스, 이기 팝 등이 출연한다.

수익금 전액은 미국 '티베트 하우스'에 기부된다. '티베트 하우스'는 뉴욕에 있는 NGO(비영리단체)로 티베트 문화를 보호하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하우스를 친(親) 티베트 분리독립 단체로 간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리브스가 주연한 '매트릭스:리저렉션'를 보지 말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SNS인 웨이보에 "중국계인 리브스가 티베트 문제에 다른 입장이라면 그를 좋아할 수 없다. 실망스럽다"라고 반응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중국 영화 시장에서 나가라"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냈다.

리브스 주연의 영화 '매트릭스 : 리저렉션'은 지난달 중국에서 개봉했지만 750만 달러의 수익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오는 5월에는 '존윅4'의 개봉도 앞두고 있어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최대 영화 시장 중 하나다.

친할머니가 중국계 하와이안인 리브스는 어린시절 중국식 문화를 접하며 자랐다. 오랫동안 불교 사상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1993년 티베트 승려들에 관한 영화인 '리틀부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중국은 1950년 티베트를 침공해 병합한 후 자국 영토로 주장 중이다. 달라이 라마는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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