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9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시네마Y] 불가능을 가능으로…'스파이더맨', 유일무이 700만 돌파의 의미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1.21 09:56 수정 2022.01.21 10:07 조회 343
기사 인쇄하기
스파이더맨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팬데믹 시대에는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마의 700만 돌파의 대기록을 세웠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0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2만 6,51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700만 7,487명.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퍼진 팬데믹 시대 이후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700만 돌파작이 나왔다. 종전 최고 흥행작은 2020년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435만 명)였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는 개봉과 함께 놀라운 속도로 팬데믹 시대의 흥행사를 새롭게 써 내려갔다. 지난해 12월 15일 개봉한 영화는 2일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더니, 4일 만에 200만명, 7일 만에 300만명, 11일 만에 400만명, 14일 만에 500만명, 19일 만에 600만명을 돌파했다. 700만 돌파까지 걸린 시간은 37일이었다.

스파

개봉 6주 차에 접어들며 일일 관객 수가 2만 명대까지 떨어졌지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내며 팬데믹 시대에 700만 고지에 오른 유일무이한 영화가 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관객들의 관람 심리를 돋운 건 오락 영화로서의 재미였다. 세 명의 역대 스파이더맨을 출연시키며 오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재미에 감동까지 버무린 영화는 관객의 눈물샘까지 자극했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막을 내리고 등장한 마블 페이즈 4기 작품('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스')들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며 마블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돌아온 '스파이더맨'만큼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줬다.

이 같은 흥행 기록이 무기한 개봉을 미루고 있는 한국 영화 대작들의 개봉을 독려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재미만 있으면 시장의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가 됐다.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자국에서도 긴 침체에 빠진 극장가를 구원하는 역할을 했다. 지난 18일 북미 박스오피스 사이트인 모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개봉 30일 만에 7억 292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역대 흥행 4위의 '블랙팬서'(7억 달러)를 제쳤다. 다음 목표는 역대 3위인 '아바타'(7억 6,050만 달러)다.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는 16억 2,922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8위에 올라있다. 중국 개봉이 남아있는 만큼 20억 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정체가 탄로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톰 홀랜드 분)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도움을 받던 중 뜻하지 않게 멀티버스가 열리게 되고, 이를 통해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마블 액션 블록버스터다.

ebada@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