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넷플릭스 측 "성공 콘텐츠 인센티브? 추후 시즌 반영" 원론적 답변

김지혜 기자 작성 2022.01.19 14:53 수정 2022.01.19 17:03 조회 178
기사 인쇄하기
넷플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강동한 VP가 성공한 한국 콘텐츠의 보상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9일 오후 화상으로 열린 '넷플릭스 2022년 한국 콘텐츠 라인업 발표회'에 참석한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 'D.P.' 등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불거진 인센티브 문제에 대해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다. 즉, 한 달 이용료를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다른 말로는 콘텐츠 하나하나에 성공과 실패를 측량하기 어려운 시스템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보상을 구체화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는 제작사나 제작자들이 광고나 PPL에 제한을 받지 않고 크레이티브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작비 100%를 대고 있다. 성공을 전제로 펀딩을 하지만 그 결과를 담보할 수 없다. 물론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는 콘텐츠들이 있다. 그 점에 대해서는 추후 시즌, 다음 프로젝트를 할 때 자연스럽게 반영돼 보상이 이뤄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재처럼 달고나 '할짝'…지미 팰런도 '오징어 게임' 패러디

성공을 가정하고 제작비 100%를 넷플릭스가 부담하기 때문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내든,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든 성과와 손해 모두 넷플릭스의 몫이라는 이야기다. 성공 콘텐츠를 만들어낸 제작사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신 추후 시즌에 반영하겠다는 종전의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성과에 대한 압박이 큰 한국 창작자들에게 넷플릭스의 지원 방식은 상담 부분 부담을 덜어준다. 그러나 한국 콘텐츠 제작 규모가 매년 확대되고, 예상을 넘어서는 성공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국내 영화계처럼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는 요구도 적잖게 나오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해 9월 공개 이후 4주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4천만 가구 이상이 시청했으며, 넷플릭스가 제작한 역대 오리지널 작품 최초로 47일간 1위에 오르는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총제작비는 외국 시리즈의 평균을 훨씬 밑도는 2,100만 달러(약 249억 원)지만, 벌어들인 수익은 9억 달러(약 1조 670억원)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넷플릭스의 시가 총액은 28조 원이 늘어났고, 경제적 이익은 1,166배나 달성한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마중물 역할을 한 '오징어 게임' 제작사나 배우들에 대한 추가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보상으로 일회성 보너스를 지급했다. 그러나 그 보너스 규모가 거둬들인 성적에 비해 미미하다는 비판도 적잖았다.

ebada@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