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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이영지를 통해 MZ를 배웁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22.01.06 11:08 수정 2022.01.07 12:41 조회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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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리얼리티'와 '비즈니스'를 오가는 래퍼 영지와 래원이 지난 4일 단독 콘서트를 열어 한 무대에 올랐다. 이 콘서트는 예매 시작 전부터 SNS 상에서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예매 당일엔 30초 만에 콘서트 티켓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콘서트 이후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두 사람이 무대에서 백허그를 하는 장면이 SNS 인기 글을 장식했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서사를 담은 신곡들 역시 반향을 일으켰다. 20대 초반의 영지와 래원은 기존에 없던 참신한 공연 기획으로 새로운 공연 문화를 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영지가 예능과 음악계 중심에 서기까지의 방식은 기존의 엔터테인먼트들이 시도했던 문법과는 전혀 달랐다. 고등학교 1학년 때 '6개월 준비한 실력'으로 Mnet '고등래퍼 시즌3' 최연소 우승을 거머쥔 영지는 판에 박히지 않은 예능감과 SNS 소통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본업에서 주목받는 실력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영지의 SNS 활용 능력은 여느 대기업의 마케팅 전문가들을 뛰어넘는다.

영지의 매력은 가식 없는 '솔직함'이다. 그는 수능 당일 '긴장해서 늦잠 자느라 알람을 듣지 못했다'며 수능을 치르지 못했다고 솔직히 털어놓거나, 친구인 래원을 짝사랑해 고백했지만 대차게 차였다는 사실도 직접 고백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동네 여동생' 같은 친근함을 줬다.

영지

이 같은 솔직함은 영지의 최고 장점이자 많은 팬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으로 작용했다. 영지는 이를 비즈니스로 확장시키는 것에도 대단한 감각을 가진 듯하다.

그는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직접 그린 그림 '나가지마 케이스'를 판매해 단 며칠 만에 1억원이 넘는 수익을 기록했고 이 돈은 모두 기부했다. 또 영지가 출연하는 유튜브마다 100만 조회수는 우스울 정도로 대단한 화제성을 지녔다.

영지의 성공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듯하다.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사 트레이닝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를 추구하기보다는, 영지는 최신 트레드를 발 빠르게 탐험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하는 도전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여줘 호평을 얻고 있다. 또 그런 활동을 SNS를 통해 성장형 아티스트의 면모를 꾸준히 보여준다.

MZ 세대의 소비자를 잡기 위한 고민이 연예계 전 분야에서 한창인 가운데, 영지가 10~20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 스타가 된 과정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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