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스타 스타는 지금

'상습 대마' 정일훈, 석방 후 자필 사과 "뼈저린 반성…못난 내 자신 부끄럽다"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2.24 08:01 수정 2021.12.24 09:40 조회 5,045
기사 인쇄하기
정일훈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구속됐다가 최근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그룹 비투비 출신 정일훈이 직접 사과했다.

정일훈은 24일 자신의 SNS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사과문에서 정일훈은 "지난 몇 년간 수사와 재판기간, 그리고 수감됐던 시간 동안 뼈저린 반성을 하며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너무나도 늦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것이 너무나 죄송스럽지만, 정말 많이 늦었지만 늦게나마 저의 마음을 담아 글을 적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유를 불문하고 법을 어긴 저의 행위는 어떠한 말로도 정당해질 수 없다는 것을 제 스스로 너무나 절실히 느꼈기에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저의 잘못으로 인해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여러분에게 드릴 수 있었던, 여러분이 저에게 줄 수 있었던 사랑과 추억이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럽혀진 것 같아 몹시 후회스럽고, 못난 제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다"라고 후회의 마음을 전했다.

정일훈

또 "이번 재판의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친 만큼, 저를 믿어주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만큼, 앞으로 올바르게 살아가며 다시는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임을 이 글을 빌어 굳게 약속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저의 잘못으로 인해 소중했던 사람들을 많이 떠나보내고 나서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저의 삶의 태도가 어떻게 바뀌어야만 하는지 너무나도 늦게, 아주 절실히 깨달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 스스로와 주변을 돌보며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각별하게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다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랜 시간 저의 입장을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저로 인해 상처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더 이상의 상처를 드리지 않도록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가겠다"며 "다시 한번 정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정일훈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공모자들과 총 161차례에 걸쳐 대마를 구입해 흡연한 혐의로 기소됐다. 대마초 구입 비용이 약 1억 3,300만원에 이르고, 구매 과정에서 암호화폐가 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1심에서 재판부는 정일훈에게 징역 2년에 1억 3,300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하며 정일훈은 법정 구속됐다. 정일훈과 검찰 양측은 양형부당을 이유로 나란히 항소했고, 지난 16일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정일훈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에 정일훈은 구속된 지 약 6개월 만에 석방됐다.

정일훈은 지난 2012년 비투비 멤버로 데뷔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대마초 상습 흡연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지난해 12월 그룹에서 탈퇴했다.

[사진=정일훈 인스타그램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