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하마구치 류스케의 '이야기의 마법' 그리고 '시간'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2.22 18:45 수정 2021.12.24 16:51 조회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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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ryu ham' 님이 입장했습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줌(Zoom) 대화방에 입장했다. 전 타임 인터뷰를 마친 감독은 약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후 다시 기자들과 만났다. 코로나19 시대 2년 차,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 어느 정도 적응할 법 하지만 해외 감독과의 그것은 어떨지 예상할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뷰어가 질문을 던지면 통역에 의해 말이 한 번 정비된 후 인터뷰이에게 가닿는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질문에 담긴 의도가 언어의 벽을 넘어 상대에게 잘 전달될지 초조해진다. 다행히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의 인터뷰는 그의 영화 속 연극 형식처럼 '언어'라는 장벽이 있었지만 '영화'라는 공통의 언어로 소통한 시간이었다.

대화의 중심에는 '드라이브 마이 카'라는 그의 영화가 있었다.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 분)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일본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동명 소설을 스크린에 옮겼다. 하루키 작품 특유의 고독, 상실, 허무가 관통하는 이 작품은 하마구치 감독이 쓴 각본에 의해 새 생명을 얻었다.

러시아 작가 안톤 체호프의 희곡 '바냐 아저씨'를 영화 속 연극으로 차용한 각본은 주인공 가후쿠와 아내 오토를 잇는 강력한 매개다. 영화 초반만 하더라도 아내가 들려주는 허구의 이야기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바냐 아저씨'의 문어체 대사는 뜬구름 잡는 것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이 장중한 서사를 따라가고, 희곡 대사 마디마디의 맥락을 음미하다 보면 인물의 삶과 고요히 요동치는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감독의 의도가 선명하게 읽힌다.

장장 179분의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2시간 내외의 영화가 미덕인 현대 영화에서 별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러닝타임이 긴 영화는 극장 상영시 회차의 손해를 봐야 하며, 때때로 관객이 영화를 선택하는 장애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마구치 감독의 영화를 볼 때 관객이 감내해야 하는 물리적 시간은 하나의 '장벽'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영화를 본 이들은 알 것이다. 시간의 투자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인 것을. 그의 작품 속 특징인 쌓아가는 서사, 불소통에서 소통으로 연결되는 인물들, 사건 안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관계 형성에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의 강을 건너고 나면 우리는 비로소 하마구치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게 된다. 감독이 펼치고자 하는 이야기의 끝에 도달하는 것, 그 여정은 '마법 같은 시간'처럼 느껴진다. '드라이브 마이 카' 속에 등장한 이 대사는 마치 그의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이 느끼는 강렬한 감상처럼 느껴진다.

"방금 무엇이 일어났어"

'드라이브 마이 카'는 그런 영화다. 영화를 만든 하마구치 류스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람 후 읽을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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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치 아내가 죽은 뒤부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오프닝 크레디트를 배치하셨는데요. 이렇게 편집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크레디트가 오르기 전 부분과 뒷부분을 어떤 의미로 구분하셨나요?

A. "원작 소설은 '가후쿠'가 아내 '오토'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소설은 그 방식이 적당한데 영화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고 플래시백을 통해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와 '오토'(키리시마 레이카)의 관계를 보여주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관객이 '가후쿠'가 가지고 있는 상실의 슬픔을 느끼고 따라갈 수 있게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보여 준 후 크레디트를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내가 죽고 난 다음 '가후쿠'는 새로운 곳으로 이동하고, 새로운 인물을 만나요. 그리고 그의 새로운 여정이 펼쳐지죠. 관객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서 '여기서 쉬어가세요'라는 사인으로 그즈음(영화 시작 후 45분이 지난 시점)에 크레디트를 넣었어요.

Q.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은 우울하고 무거운 서사로 자칫 공허함이 들기 쉬운데 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음에도 '드라이브 마이 카'는 전혀 다른 차원의 희망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감독님의 강한 의도가 있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A. 하루키의 소설을 보면 어려운 부분, 어두운 부분을 헤쳐가면서 마지막에는 희망이 느껴지는 식으로 마무리되곤 합니다. 이번 영화가 제 전작과 비교해 희망적으로 느껴졌다면 그건 하루키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하루키 소설에서 느껴지는 희망의 기운을 내 영화에도 담아보자라고 생각했습니다.

Q. '가후쿠'는 차에서 아내 '오토'가 대사를 녹음한 연극 '바냐 아저씨' 테이프를 틀어놓고 다닙니다. 차 신(Scene)과 다른 일상 신(Scene)이 교차될 때, 연극 대사와 실제 가후쿠의 상황 간 배치를 신경 쓰신 부분이 있는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오토가 죽던 날에는 가후쿠가 '소냐, 정말 괴롭구나', '그래도 살아가도록 해요' 라는 연극의 마지막 부분 대사를 말하는데요.

A. 최종 편집할 때까지 고민한 지점입니다. 오토 역을 맡은 배우에게 대사를 다 따긴 했지만 어떤 상황, 어느 부분에 집어넣을까 고민했어요. '바냐'의 심경과 '가후쿠'의 심경이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고 느껴서 연극을 영화에서 다시 번역한다고 생각하고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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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후쿠'를 연기한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앞선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오토와 가후쿠 과거에 있었을법한 이야기를 감독이 텍스트로 만들어줬고 그것에 대한 리허설도 했다"고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써주셨는지 궁금합니다.

A. 영화의 오프닝에 두 사람의 강렬한 베드신이 등장합니다. 20년 차 부부에게 그간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배우들에게 설명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이 배우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로 20대 때 대학 연극 동아리에 만난 두 사람에게 어떤 일이 있었을지 텍스트로 적어서 보여줬어요. 두 번째는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죽은 1년 후 슬픔이 남아 있는 상태의 심리를 알 수 있는 텍스트를 만들어 보여줬어요. 그것을 통해 배우들이 가후쿠와 오토에게 딸이 죽었다는 상실감이 공통의 상처인 동시에 서로의 관계가 엇갈리게 된 계기가 됐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길 바랐어요.

Q. 배우를 캐스팅하는 감독님의 방식이 조금 특이한 것으로 압니다. 연기 오디션을 보는 것보다는 해당 배우의 삶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눈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캐스팅 과정에서 나눈 대화 중 인상적인 게 있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미사키'를 연기한 미우라 토코는 이 영화가 아닌 제 다른 영화인 '우연과 상상' 오디션을 보러 왔었어요. 근데 저는 그의 솔직한 모습에서 '미사키'를 봤습니다. 오디션에서 특별히 물어보는 것은 없는데 그 사람이 어떤 것을 하며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 물어봅니다. 미우라의 경우는 7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배우라 연기 경력과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아르바이트 한 경험을 많이 들려줬어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서빙도 하고, 주유소에서 일하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유나'를 연기한 박유림 배우는 오디션 전날이 자신의 생일이었다고 하길래 생일을 어떻게 보냈냐고 물었던 기억이 아네요.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느끼고 이 사람이랑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사키'를 연기한 미우라 배우가 운전면허가 없다는 것이 걸렸는데 영화의 대부분의 신이 운전 장면이었기 때문에 면허를 따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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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감독님의 영화 속 배경은 주로 현대사에서 큰 사건사고가 있었던 곳('아사코'의 센다이', '드라이브 마이 카'의 히로시마)으로 설정되곤 합니다. 이런 공간이 이야기와 인물에 어떤 식으로 연결되기를 원하시는지요.

A. 기본적으로 공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중점을 두진 않습니다. 이 영화의 처음엔 부산에서 촬영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촬영 3개월 앞두고 코로나19 때문에 이뤄지지 못했죠. 차선으로 도쿄에서 서쪽으로 떨어진 쪽을 생각했습니다. 그때 '히로시마 필름 커미션'에서 적극으로 도와주겠다고 해서 하게 됐어요. 영화의 배경, 공간이라는 게 예산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여기서 찍어야만 한다면 찍자'라는 전제로 영화 작업을 해요. 제게 공간보다 중요한 건 배우입니다. 이 배우가 어떤 장소, 어떤 공간, 어떤 시간에서 영화를 찍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에 적합한 환경을 만드는 게 더욱 중요합니다.

Q. 세밀하지만 설명적이지 않은 대사가 감독님 영화의 힘인 것 같습니다. 대사를 쓸 때 나름 비결이 있는지요. 한 마디, 한 마디 공들여 시간을 오래 쓰는 편인지 아니면 즉흥적이거나 본능적인 감각에 따르는 건가요?

A. 일단 설명적이지 않는 대사라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네요. 저는 즉흥적으로 대사를 쓰는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이야기 전개를 풀어내기 위해 대사를 쓰지는 않는 것 같아요. 캐릭터가 어떤 행동 원리로 어떤 감정을 표현하려 하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 캐릭터가 말할 법한 대사를 쓰려고 합니다.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중요해요. 처음에는 캐릭터마다 백그라운드 스토리를 써놓고 무르익었을 때, 즉 자기가 자기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그때부터 대사를 쓰기 시작합니다.

Q. 극 중 금슬이 아주 좋은 한국인 부부가 등장합니다. 이 부부를 가후쿠와 만나게 하는 설정도 감독님의 의도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유나-윤수' 부부 설정은 처음 시나리오엔 없었어요. 프로듀서가 '가후쿠-오토'와 대칭될 만한 부부 캐릭터가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서 만들었는데 결과적으로 그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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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에서 '가후쿠'는 서로 다른 언어를 구사하는 배우들에게 대사가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감정을 배제한 채 대사 리딩을 하도록 시킵니다. 니시지마는 감독님도 이번 촬영장에서 배우들에게 같은 방법을 쓰셨다고 하더군요. 그런 방식으로 대본 리딩을 얼마나 길게 진행하셨는지, 왜 그런 방법을 왜 선호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 그렇습니다. 신의 길이나 분위기에 따라서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신당 50번 정도의 리딩은 했던 거 같아요. 배우들이 각자 스스로 준비를 하다 보면 각자 플랜의 세우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현장에서 한번 제대로 보여줘야지'에 끝나는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새로운 것을 맞닥뜨리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건 피하고 싶었어요. 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런 방식을 사용합니다. 배우 입장에서도 각자 연기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게 있을 겁니다. 그런데 리딩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그 불안감도 사라집니다. '과연 내가 이 역을 해도 될까'라는 고민을 하는 배우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저만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Q. 감독님의 영화는 대체로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기 전엔 부담을 안고 시작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고 나면 어느 순간 영화 속 이야기에 스며들어 러닝타임의 부담을 잊습니다. 이야기를 쌓아가는 영화적 여정이 결국 인물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과정이라면 관객이 인물의 감정을 체화하는데 기꺼이 소요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학적인 영화보기'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야기를 만드는데 이어 소요되는 시간, 즉 시작과 끝맺음에 대한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A. 제 초기작인 '해피 아워'랑도 연결이 될 텐데 그 영화는 5시간이 넘었죠. 사실 '해피 아워' 때는 어디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끝낼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어요. 이번 영화의 경우는 그게 명확했습니다. 그렇다고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 인물의 모든 사건과 감정이 해결된 채로 끝나는 건 아니지만 이 지점에서 끝내야겠다는 게 명확했습니다. 그래도 러닝타임이 3시간이나 걸렸던 건 제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극 중 연극도 담아야 했고, 다국적 언어가 등장하니 번역에도 시간이 소요되니 전체 러닝타임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기자님이 말씀하신 '문학적인 영화보기'라는건 뭔지 모르겠습니다. 제 작품이 대사가 많아서 그렇게 보실 수 있지만 전 그렇게 문학적인 인간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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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말씀하신 '해피 아워'도 이번 달에 한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이 작품에 5시간 넘는 러닝타임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드라이브 마이 카'도 리허설 과정에서 배우들이 영화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의 전사를 직접 연기하며 극중 인물의 삶을 살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아는데 감독님이 영화 만드는 데 있어 이러한 '물리적 시간'은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영화가 아무리 길다고 해도 우리 인생보다는 짧잖아요. 그리고 제 긴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 중에서 일부는 '순식간에 지나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해피 아워'의 경우,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라 워크숍을 통해 만들어진 거라 집단에서 함께 고민을 하며 완성했습니다. 캐릭터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에요. 그걸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 그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브 마이 카'에는 인물이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만, 영화에 나오지 않는 인물들의 전사를 만들어서 배우들과 리허설로 연기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이 배우들이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그게 영화 속에 흘러들어 가 훌륭한 연기로 나왔다고 믿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영화의 시간은 제게 하나의 과제입니다. 영화를 하나의 상품으로 봤을 때 관객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러닝타임이라는 건 존재하니까요.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품으로써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하겠죠. 신중히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해피아워'랑 '드라이브 마이 카'까지 감독님의 작품 두 편을 관람할 국내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두 편의 영화를 동시기에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쁩니다. 관람에 있어 긴 시간을 요하는 작품들이긴 하지만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습니다. 특히 두 영화 모두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합니다. 특히 '드라이브 마이 카'는 하루키 작가님의 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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