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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픽처]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20년 팬들을 위한 최고의 선물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2.15 13:43 수정 2021.12.15 13:47 조회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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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다정한 우리의 이웃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을 압축하는 가장 명료한 한 문장이다. 2001년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이 개봉한 이래, 무려 20년간 스파이더맨은 우리의 다정한 이웃이자 친근한 영웅이었다. 메가폰이 마크 웹, 존 왓츠로 넘어가고 스파이더맨 수트를 앤드류 가필드, 톰 홀랜드가 바꿔 입어도 이 모토만큼은 변함없었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너드가 우리의 다정한 영웅이 되기까지의 서사는 "큰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라는 교훈까지 안기며 많은 팬들을 사로잡았다.

마블이 '어벤져스' 시리즈로 히어로들의 올스타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데 이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스파이더맨' 시리즈 20년 역사를 아우른다. '스파이더맨'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 웃고, 울지 않을 도리가 없을 것이다.

스파

더욱이 '블랙 위도우', '샹치', '이터널스'로 이어진 페이즈 4기에 실망한 마블 팬이라면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확실한 보상이 될 것이다.

전편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에서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에 의해 정체가 탄로 난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찾는다. 파커는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모르도록 마법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스트레인지는 이를 실행하던 중 문제가 생겨 각기 다른 차원의 숙적들이 소환된다.

멀티버스(다차원 세계)의 문을 본격적으로 열어젖힌 이번 편은 전 시리즈의 악당을 한데 모은 것은 물론이고 많은 팬들이 '설마' 했던 만남도 성사시켰다. 이 만남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20년간 품어왔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만족스러운 선물이다.

스파이더맨

세 명의 스파이더맨을 한 데 모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추억과 향수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들이 주고받는 유머는 단순한 말장난을 넘어서 팬들이 그들에게 바친 애정을 담고 있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과 마크 웹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을 복습하고 보면 훨씬 더 다층적인 재미를 만끽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영화 안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시리즈의 모든 주역을 끌어모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은 마지막 액션신에 물량을 쏟아부으며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선사한다.

스파이더맨

역대 스파이더맨 중 가장 어린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는 3부작을 통해 혹독한 성인식을 치렀다. 대부분의 히어로 무비가 성장 서사지만, 톰 홀랜드의 피터 파커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르러 비로소 어른이 됐고, 큰 힘에 따른 책임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뭉클한 감동은 덤이다.

3부작을 마무리한 '스파이더맨' 이후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영화가 끝난 후 등장하는 두 개의 쿠키 영상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확실한 건 무한확장하는 마블의 세계관에서는 어떤 상상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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