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킹메이커' 설경구 "위인 같은 김대중 전 대통령, 따라하는 것 불가"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2.13 16:46 수정 2021.12.23 09:51 조회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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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에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킹메이커'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설경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운범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는 인물이지 않나. 위인 같은 큰 분이라 그분의 존재를 무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연기해야 했기에 중간점을 찾기가 어려웠다"라고 밝혔다.

심지어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실존 인물의 이름이 적혀있었다고. 설경구는 "감독님께 이름을 바꿔달라 해서 김운범이 됐는데 이름 하나로 마음의 짐이 조금이나마 덜어지더라"라고 말했다.

킹메이커

설경구는 실존 인물을 흉내내기보다는 연기적 표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설경구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생전 모습을 따라 한다 해도 될 수도 없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제가 김운범이라고 생각하고 텍스트에 집중하여 표현하려 노력했다"라며 "연설 장면이 가장 힘들었고, 어떻게 톤을 잡아야 할지 난감했는데 감독님과 이야기 나누면서 맞춰 나갔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 분량의 절반 이상을 연설 장면으로 채웠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목소리와 말투적 특징은 포인트로 잡으면서도 성대모사처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화해 소화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킹메이커'는 세상에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그의 선거 참모였던 故 엄창록의 이야기를 영화적 상상력을 가미해 극화했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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