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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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아이브 안유진 '뷔스티에 패션'이 어때서

강경윤 기자 작성 2021.12.06 15:59 수정 2021.12.06 17:02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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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유진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걸그룹 아이브가 때 아닌 의상 논란에 휩싸였다. 아이브가 데뷔 첫 주 음악 방송에서 신고식 무대를 가진 가운데, 안유진이 입은 의상이 지나치게 선정적이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의상은 지난 4일 방송된 MBC '쇼! 음악중심'에서 안유진이 입은 뷔스티에였다.

뷔스티에란 어깨끈이 없거나 가느다란 겉옷을 통칭하는 것으로 노출이 심해 보일 경우 겉옷을 받쳐 안에 입기도 한다. 가수들의 무대는 물론 국내외 스트릿 패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상이기도 하다.

안유진의 경우, 뷔스티에 안에 검은색 반팔 티셔츠를 받쳐 입었다. 또 치마 안에 바지를 덧입는 등 신체 노출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안유진의 의상이 속옷을 연상케 한다며 지나치게 선정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유진이 한국 나이로 19세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문제의 의상이 안유진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었다.

안유진의 뷔스티에 패션이 10대 가수에게 걸맞은지 여부가 뜨거운 이슈가 된 상황에서, 일부 팬들은 정작 걸그룹 멤버들이 입는 의상보다, 그들을 성적 대상화 해 성희롱을 일삼는 그릇된 인터넷 문화가 더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걸그룹 미성년 가수들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을 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글들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아예 걸그룹을 여성의 신체기관으로 비하해 부르는 데 서슴지 않는 곳도 있다. 다수의 유명 그룹들과 작업한 작곡가가 그런 커뮤니티 사이트에 문제의 성희롱 단어를 사용했다가 따가운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

걸그룹 멤버가 직접 불쾌감을 표현한 일도 있었다. 지난해 초 에이프릴 진솔은 SNS를 통해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대 특성상 움직임이 많을 수밖에 없는 걸그룹 멤버들은 선정적인 게시물들과 이에 대한 수위 높은 댓글들로 인해 고스란히 성희롱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걸그룹의 선정적 의상 논란은 매번 되풀이된다. 안유진의 뷔스티에 의상 이슈가 그저 휘발되는 논란에 그치지 않으려면, 걸그룹 무대 의상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필요해 보인다.

제작자 입장에서 가수들이 격렬한 퍼포먼스를 하기에도 불편하고 다이어트 부담을 가져야 하는 지나친 노출 의상보다는 가수들의 개성과 실용성에 중심에 둔 의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더불어 온라인에서 걸그룹 멤버들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한 팬들의 자정의 노력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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