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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방탄소년단과 그래미 어워드

강경윤 기자 작성 2021.11.25 15:59 수정 2021.11.25 17:17 조회 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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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올 한 해 미국 빌보드 최장 기간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이 끝내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의 4대 본상 후보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 아카데미(NARAS,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24일 새벽(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를 발표했고,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팝 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만 후보로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저스틴 비버와 도자캣, 콜드플레이 등 쟁쟁한 가수들과 수상을 놓고 겨루게 된다. 데뷔 이후 아메리칸뮤직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을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은다.

방탄 문재인

하지만 이번 소식은 기대보다는 아쉬움이 불러일으킨다. 방탄소년단이 올해 '버터'로 메가 히트를 기록했기에 그래미 어워드에서'올해의 노래' 혹은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유력할 것이라고 미리부터 점쳐졌다. 하지만 이번에도 그래미 어워드는 '이방인' 방탄소년단에게 본상을 두고 겨뤄볼 기회를 주진 않았다.

이번 결정을 놓고 그래미 어워드의 보수성이 다시 한번 지적받고 있다. 그래미 어워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권위 있는 시상식임에도 백인 중심의 미국 문화권 아티스트들 위주로 수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AP통신은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소셜미디어와 음악 차트를 모두 석권한 몇몇 주요 싱글이 제외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BTS '버터'가 퇴짜를 맞았다는 것"이라면서 "한국 그룹 BTS의 '버터'는 올여름 메가 히트곡이지만 그래미는 단 1개 부문 후보에만 BTS를 올려놨다"고 지적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올해 활약한 드레이크, 메건 디 스탤리언 등 역시 후보에서 제외시켰다. 여전히 '그들만의 잔치'라고 비난받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올해 그래미 어워드는 다양성 면에서 변화하려는 시도를 했다. 지난 5월에는 비밀 위원회를 폐지하고 회원 투표제를 도입했다.

방탄소년단의 대중성과 강한 팬덤에 비해 그 음악성은 아직 그래미 어워드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변화하는 그래미 어워드의 분위기는 방탄소년단에게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다가오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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