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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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술 먹고 난동 부리는 여든 할머니, 사연 뭐길래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0.29 10:05 수정 2021.10.29 10:57 조회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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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가 동네의 무법자가 된 한 할머니의 사연을 들여다본다.

29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몇 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변해버린 할머니에 대해 알아본다.

늦은 밤 시장 골목은 매일 그 할머니가 울부짖는 소리로 시끄러워진다.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큰 소리로 계속된다는 여든 넘은 할머니의 절규. 약 4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온 이후부터 계속되는 소란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잠조차 편히 잘 수 없다고 한다.

견디다 못해 할머니네 앞집에서 설치한 CCTV 속 할머니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할머니는 비명을 지를 뿐만 아니라 술에 취해 남의 집 앞에서 소주병을 깨뜨리고, 앞집 현관문을 향해 닥치는 대로 물건을 집어던지며 욕설을 퍼붓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유 모를 난동이 계속되어 경찰이 출동한 것만 벌써 수십 번. 경찰과 주민 센터가 나서 해결책을 모색했지만, 연세 많은 할머니를 강제로 어쩔 수가 없어 매번 할머니를 달래서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밖에 할 수 없다.

할머니의 남편은 "원래는 안 저랬다. 목소리도 높인 적 없고 술은 입에도 안 댔는데"라며 평생 착하게 살아왔던 할머니가 몇 년 전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술을 마시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할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들은 할머니가 술에 의지하게 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추측한다. 한 동네 주민은 "할머니가 젊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최근에 손자까지 봐줘야 하는 상황에 그 스트레스는 나는 여자로서 안 됐단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웃도, 가장 가까운 남편도 고통스럽게 하는 할머니의 이상행동. 더없이 사람 좋은 아내였던 할머니가 동네의 무법자로 변해버린 이유는 대체 무엇일지, 그리고 매일 밤 이어지는 할머니의 위험한 외출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알아볼 '궁금한 이야기 Y'는 2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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