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셀린 시아마 감독의 신작 '쁘띠 마망'이 마법 같은 스토리와 뭉근한 감동으로 전국 1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쁘띠 마망'은 8살 소녀 '넬리'가 외할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엄마의 고향 집에 머무르게 되고, 그곳에서 동갑내기 친구 '마리옹'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마법 같은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2019년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떠오른 셀린 시아마는 신작 '쁘띠 마망'을 통해 모녀의 교감과 연대를 그려냈다.
넬리는 자신의 나이와 똑같은 어린 시절의 엄마를 만나면서 물음표로만 여겨졌다. 엄마의 외로움과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이야기상으로는 판타지에 가까운 설정이지만 영화는 두 아이의 만남과 교감을 일상적 화법으로 친밀하게 풀어냈다.
데칼코마니처럼 제시되는 한 공간의 두 집, 다섯 명의 배우, 음악 배제 등 미니멀한 형식과 연출로 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존재로 여겨지는 엄마와 딸의 내밀한 시간을 완성했다.
넬리와 어린 마리옹을 연기한 조세핀 산스, 가브리엘 산스는 쌍둥이 배우다. 두 배우가 연기한 넬리와 마리옹은 서로의 세계를 누구보다도 사려 깊게 응시하며 위로의 손길을 건넨다.
'벌새'를 연출한 김보라 감독은 "정말 많이 울었다. 안전하고 사려 깊은 셀린 시아마 감독의 세계"라고 극찬했으며, '빛과 철'을 만든 배종대 감독은 "함께 하는 순간이 내내 마법 같다"라고 '쁘띠 마망'에 대한 무한한 찬사를 보냈다.
'쁘띠 마망'은 상영 회차가 많지 않은 열악한 상영 조건 속에서도 1만 관객을 돌파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다. 개봉 당일 동시기 개봉작 박스오피스와 CGV 아트하우스 무비차트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평균 8.1%로 좌석판매율 1위를 차지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