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6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유아인, 칼 같은 14년 전 데뷔작 평가…"연기 너무 못해 충격"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0.08 18:27 수정 2021.10.10 17:10 조회 3,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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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유아인이 데뷔작에서 보여준 자신의 연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선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연상호 감독과 출연 배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김도윤 등이 참석했다.

유아인과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데뷔작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7)로 처음 방문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는 제 첫 영화였고 이 작품을 처음 관람한 게 부산국제영화제에서였다. 처음이다 보니까 좋은 느낌으로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주 오랜만에 그 영화를 다시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너무 이상하게 연기를 못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괜찮게 했는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다시 보니 정말 형식적이고 아무런 기술도 감정도 뭣도 없는 그런 연기를 했더라. 스스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꼈고, 주변의 얘기를 많이 듣고 스스로도 칼날같이 바라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특유의 솔직한 화법은 자신에 대한 평가에도 예외가 없었다. 그러나 유아인은 현재 충무로에서 가장 연기를 잘하는 30대 배우로 손꼽힌다. 지난 7일 열린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소리도 없이'로 또 하나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아인은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을 선보였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온 스크린 섹션'에서 1화에서 3화까지가 선공개됐다.

'지옥'은 오는 11월 정식으로 공개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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