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 살인범, '큐어'에서 영감 얻었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1.10.07 18:49 조회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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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살인의 추억'이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큐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7일 부산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대담 '하마구치 류스케X봉준호'가 진행됐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하마구치 류스케의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에 대한 감상은 물론 류스케 감독의 작품세계 , 연출 스타일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2018년 '아사코'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신작 '드라이브 마이 카'가 칸 경쟁 부문에 초청 받아 각본상을 받았으며, '우연과 상상'은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봉준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두 영화를 본 소감을 전하며 하마구치 감독의 연출 방식에 대한 궁금증도 물었다. 특히 대화신을 쓰는 방법에 대한 호기심 어린 질문을 쏟아냈다.

하마구치 류스케는 일본의 떠오르는 거장이다. 그는 또 다른 거장인 구로사와 기요시의 제자로도 유명하다. 최근 베를린국제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영화 '스파이의 아내'의 각본을 쓰며 스승과의 의미 있는 협업을 이뤄내기도 했다.

봉준호

봉준호 감독 역시 구로사와 기요시의 팬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대표작 '큐어'를 언급하며 '살인의 추억'의 살인범 묘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지금은 살인범이 밝혀졌지만 '살인의 추억'을 준비할 때 사건에 관계된 분들을 만나 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가장 만나고 싶은 범인은 만날 수 없었고 상상할 수밖에 없었다"며 "'큐어'에 나오는 살인마 캐릭터를 보며 실제 세계에서 만날 수 없었던 연쇄살인범의 캐릭터를 해소했던 것 같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봉준호의 이야기를 들은 후 "'살인의 추억'은 대걸작이다. '큐어'는 20세기 일본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며 "그 두 작품의 접점에 대한 얘기를 들으며 흥분됐다"고 반응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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