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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이수만 홍콩 페이퍼컴퍼니 무더기 발견"vsSM "근거 없는 의혹, 법적 조치"

강선애 기자 작성 2021.10.04 14:16 조회 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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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홍콩 페이퍼컴퍼니 관련설을 부인했다.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조세도피처로 간 한국인들 2021...판도라페이퍼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뉴스타파는 홍콩 일신 회계법인과 일신 컨설팅을 통해 페이퍼컴퍼니를 설립, 해외로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한국인 수익소유자들을 차례로 다루겠다면서 그 중 한 명으로 이수만 총괄프로듀서를 지목했다.

뉴스타파는 "일신 회계법인과 일신 컨설팅에선 150만건 이상의 파일이 유출됐는데, 여기에는 많은 한국인 고객과 한국 기업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이름이, K팝의 대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이라며 "이 회장과 관련된 홍콩 법인은 8개가 나왔는데, 이 중 5개는 일신의 차명 서비스를 받아 겉으로는 진짜 주인이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뉴스타파는 이수만이 480만달러(한화 약 57억원)에 달하는 미국 말리부 별장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해외부동산 매입 한도 제한을 회피하기 위해 홍콩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타파

보도가 나간 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4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SM은 "홍콩 소재 법인들은 미국 이민자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아버지 James Heejae Lee 씨가 한국에 보유하고 있던 재산으로 설립된 것"이라며 "아버지는 한국에 있는 은행 계좌에 있던 돈을 적법한 절차를 거쳐 환전, 송금하여 홍콩에 법인을 설립하였고, 해당 자료는 모두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제공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수만 총괄프로듀서 아버지의 홍콩 소재 재산은 그의 부인인 Grace Kyonghyon Lee에게 상속되었다가, 최종적으로는 아버지의 남겨진 뜻에 따라 JG Christian Charity Foundation (JG 기독자선재단)에 기부되었고, 그 기부자는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어머니다. 이에 관한 문서와 자료 역시 모두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열람 및 제공했다"라고 설명했다.

SM은 "홍콩 소재 법인들이 설립된 자금의 출처는 물론, 홍콩으로의 이전, 법인 설립에 사용된 경과에 대하여 근거자료를 가지고 최대한 성실하게 뉴스타파 취재기자들에게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소재 법인들이 불법적, 위법적, 탈법적으로 설립, 운영되거나, 해외 부동산 매입을 위하여 탈법적으로 이용되었고, SM과 이수만 총괄프로듀서가 그 배경에 있다고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뉴스타파의 보도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더욱이 뉴스타파가 의혹을 제기한 법인들에 대해서는 2014년 국세청의 세무조사, 2014년 금융감독원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15년 검찰청의 외국환 거래 관련 조사, 2020년 국세청의 세무조사에서도 모두 다루어졌던 것으로 당시 해당 국가기관의 조사마다 모두 SM 또는 이수만의 불법적인 자금으로 설립, 운영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 명백하게 밝혀졌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SM은 "뉴스타파의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뉴스타파 및 기자들에 대하여 모든 가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타파'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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