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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스피어스, 13년 만에 자유 찾았다…부친 후견인 자격 박탈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9.30 14:43 수정 2021.09.30 14:59 조회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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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트니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가 13년 만에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았다.

미국 CNN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러스(LA)카운티 고등법원의 브렌다 페니 판사는 "현재 상황은 유해한 환경을 반영하며, 옹호될 수 없다"며 부친의 후견인 자격을 정지시킨다고 결정했다.

이날 판결로 스피어스가 지정한 전문 후견인인 조디 몽고메리가 임시 후견인이 됐다. 스피어스의 성년후견인 제도를 완전히 끝내는 공판은 오는 11월 12일 열린다.

스피어스는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는 않았지만, 법원의 결정을 들은 후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스피어스의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남용 문제를 이유로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를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후 그는 딸의 재산 6,000만 달러(한화 약 711억 원)의 재산을 비롯해 세금, 의료 문제 등을 관리해왔다. 2019년 공동 후견인이었던 앤드류 월렛이 사임한 뒤에는 일주일에 2,000달러(한화 약 237만원)의 용돈만 받아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어스는 최근 아버지로부터 자신의 삶을 통제당했다며 법원에 친부의 후견인 지위를 박탈해줄 것을 요청했다.

스피어스 측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의 반대로 피임도구를 제거할 수 없었고, 파파라치에 노출되는 동선을 소화해야 했다. 지난 7월 열린 공판에 화상 전화로 참여한 스피어스는 "아버지를 고소하고 싶다. 후견인 제도 탓에 아버지가 내 삶을 망쳤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에서 성년 후견인 제도는 스스로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 개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스피어스의 경우 후견 기간 해외 공연이나 음반 발매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자 아버지 제임스는 "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스피어스의 상황은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로 만들어져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팬들은 성인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완전한 자유를 촉구하는 '프리 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스피어스의 변호사 매튜 로젠가트는 판결 직후 "'프리 브리트니(#FreeBritney)' 운동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리가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게 해 준 그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스피어스는 지난 1999년 발표한 데뷔 앨범 '베이비 원모어 타임'(Baby One More Time)의 대성공으로 세계적인 팝스타가 됐다. 이후 20년 간 '팝의 아이콘'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지만 오랜 기간 아버지에 의해 자유를 침해당해 온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12세 연하 샘 아스가리(27)와 약혼을 발표했다.

ebada@sbs.co.kr

<사진 = '프레이밍 브리트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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