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빚 있던 시절, 데스게임 이야기 구상"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9.29 10:52 수정 2021.09.29 12:24 조회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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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작품의 집필 배경을 밝혔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작품을 구상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오징어 게임'을 구상했던 2008년은 내게도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이었다. 빚을 많이 지고 있었다. 그 당시 데스게임 콘텐츠에 공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내가 이런 상황에 처한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할까'를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썼다"고 운을 뗐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 제작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작품의 잔인한 수위와 어두운 분위기 탓에 오랜 기간 표류했다.

오징어

황동혁 감독은 "너무 낯설고 난해하다 혹은 현실감이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영화로 만들긴 어려운 소재인 것 같다. 19세 이상 관람가인 데다가 상업적이라고 하기도 어렵고 제작비는 많이 드니까. 그때 난색을 표했던 제작자, 배우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넷플릭스가 있었기에 제작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의 기다림은 헛되지 않았다. 영화로 구상했던 이야기는 드라마로 만들어져 국내외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넷플릭스에 공개한 이후 전 세계 76개국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에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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