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오징어 게임' 황동혁 감독 "표절? 영감 얻었지만 차별점은 확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9.28 16:03 수정 2021.09.28 17:05 조회 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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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혁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영화, 예능 프로그램 등과의 유사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28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작품 공개 이후 제기된 표절 의혹에 대해 "이 작품을 구상했던 2008년에 일본 서바이벌 게임이나 데스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많이 봤다. '배틀로얄', '도박묵시록 카이지' 등을 보고 '만약 내가 이 게임에 들어간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한국에서 이런 게임을 만들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그 작품들에서 영감을 얻은 것은 맞다. 하지만 장르적인 클리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오징어 게임'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전개 방식은 전혀 다르고 우리 작품만의 차별점이 확실하다"고 해명했다.

오징어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에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여정을 담았다.

공개와 동시에 데스게임 포맷의 몇몇 작품과의 유사성이 언급됐다. 대표적으로는 '라이어게임', '배틀로얄', '도박묵시록 카이지', '신이 말하는 대로 등의 일본 작품이었다. 또한 줄다리기나 구슬치기 등은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등장했던 것이라는 의견도 적잖았다.

이런 이유로 '오징어 게임' 원작을 검색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은 황동혁 감독이 2008년 구상하고, 2009년 시나리오를 집필한 창작극이다.

흥미로운 건 일본에서는 황동혁 감독의 연출력과 작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유명 만화가 오쿠 히로야는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은 일본 콘텐츠의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대본과 연출로 신선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돼 전 세계 76개국에서 'TV 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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