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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빌보드 역사 쓴 방탄소년단...현실은 "군대 언제 가요?"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9.08 17:35 수정 2021.09.08 18:02 조회 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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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7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메인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1위를 재탈환했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빌보드의 올해 '핫100 최다 1위 곡'을 차지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버터'는 빌보드 63년 역사상 10주 이상 1위를 기록한 40번째 싱글로 기록됐다."고 알렸다.

대한민국 대중음악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음은 물론이고 빌보드에서도 굵직한 기록을 세운 방탄소년단. 그러나 방탄소년단의 향후 활동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이 남겨져있다. 바로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병역과 관련한 이슈다.

반세기 전인 지난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제도에 따르면 대중예술인은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로 인정되지 않는다. 국내외 예술경연대회 상위 입상자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 올림픽 및 아시아 경기대회 상위 입상자 등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 등만 해당한다.

최근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음악적 성취의 경제적 효과가 수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노래로 해외 아미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관광 영화 방송 패션 음식 등 추산되지 않는 홍보 효과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그런 상황에서 병역법 개정안 이슈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상현 의원을 비롯해 일부 국회의원들이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부터다. 여기에 지난 7일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이하 '음콘협')가 윤상현 의원이 대표발의한 병역법 일부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희망한다고 공식으로 목소리를 내면서 이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방탄

윤상현 의원은 지난 6월 예술·체육요원 편입대상에 대중문화예술인을 포함하자는 병역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병역법 일부 개정안이 오는 9일 열리는 국방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달 말 공개된 국방위원회 검토보고서는 "대중문화예술분야는 올림픽, 콩쿠르 등과 같이 공신력과 대표성이 있는 지표가 없음에 따라 객관적 편입기준 설정이 어렵고, 가수, 연기자, 비보이 등 새로운 분야의 확대 요구 가능성이 높음에 따라 대중문화예술 분야 간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개인 영리활동과 직결될 뿐만 아니라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는 경향이 있어 다소 적합하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탁월한 경쟁력으로 한류 붐을 전 세계에 일으키며 국위를 선양하는 대중문화예술인을 예술·체육 요원의 영역에서 배제하는 것은 제도의 공평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이를 보완해 한국 대중문화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병역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63년 역사상 최초'라는 기념비적 순간을 충분히 즐기기도 전에 빌보드로부터 "군대는 언제 가느냐?"는 질문을 받아야 했다.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를 언급하며, 멤버들의 군 입대 시점을 궁금해하면서 회사(하이브)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음악 하나로 한국을 전 세계 알리고 있는 K-팝 보이그룹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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