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0일(월)

스타 스타는 지금

이수근 아내, 다시 신장이식 권유 받았다 "뇌사자 대기…남편에게 고마워"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25 08:18 수정 2021.08.25 09:31 조회 57,590
기사 인쇄하기
이수근 박지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가 다시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남편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지연 씨는 25일 새벽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건강 상태를 전했다.

박 씨는 "아침부터 움직여 (병원에 가서) 혈관 보고 왔다. 혈류가 너무 세서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장기적으로는 심장이 엄청 무리가 되어서 걱정된다는 말씀과 혈관에 문제점들이 생길 거라는 말씀(을 들었다)"라고 의사의 소견을 설명했다.

이에 박 씨는 "아직은 내가 몸으로 느끼는 바가 없어 와닿지 않아 어리둥절해 멍하니 있는데, 아직 젊으니 이식을 다시 한번 해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에 처음 이식 수술에 너무 고생했던 지라 강하게 '안해요'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박 씨는 "제가 이식했던 10년 전보다 약도 좋아지고 기술도 좋아져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말씀에 생각이 많아졌다"면서 "이식을 하고 싶다고 당장 되는 것도 아니지만 뇌사자 대기를 걸어놓고서 기대 안 했던 제가 의사 선생님 말씀이 귓가를 맴돌고, 간호사 선생님의 잠깐이지만 나의 마음을 알아주시는 눈빛과 따뜻한 말씀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잠시나마 꺼내본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저의 삶도 바뀔 수 있을까요"라며 걱정스러우면서도 희망을 품은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박 씨는 남편 이수근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병원을 다니면 저도 힘들지만 옆에 있는 가족이 더 힘들건데, 예민함 다 받아주고 희망적인 말로 미래를 그려주는 남편이 다시 한번 감사한 밤"이라며 "오늘도 남편 앞에서는 '고맙다' 하면서 시크하게 저녁 차려주는 게 다였지만. 무엇보다 여기서 더 아프지 않아야 남편 어깨의 짐을 덜어주는 거겠죠"라고 했다.

이어 "또다시 내일 투석 걱정하는 밤이고 내일의 해가 뜰 테니, 내일의 하루나 일단 잘 지내보겠다. 다들 오늘 하루 수고했고, 건강하자"라고 다짐했다.

이수근과 박지연 부부는 지난 2008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아내 박지연 씨는 둘째를 임신했을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왔고, 지난 2011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했다. 이수근은 올해 초 한 방송에서 아내가 신장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그게 다 망가졌다"며 "투석한 지 3년째다"라고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사진=박지연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