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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상' 조수미 "어머니를 위한 내 노래는 계속될 것…편히 쉬세요"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09 08:00 수정 2021.08.09 08:48 조회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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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모친상을 당한 소프라노 조수미가 어머니를 추모했다.

조수미는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생전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엄마. 사랑하는 내 어머니.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나셨지만 어머니를 위한 나의 노래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제 편히 쉬세요. 이젠 하늘에서 저를 지켜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조수미의 매니지먼트사 SMI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모친 김말순 씨가 이날 오전 5시 4분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조수미는 장례 일정에 맞춰 한국에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SMI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수미가 현재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발인 전 입국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조문객 건강과 안전을 우려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했다.

고인은 딸 조수미가 성악가가 되는데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했다. 고인은 젊은 시절 성악가를 꿈꿨지만 이루지 못하고, 대신 딸의 재능을 발견해 세계적 소프라노로 성장시켰다. 2006년 남편 조언호 씨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딸에게 장례식에 오는 대신 프랑스 파리 공연을 무사히 마치라고 이야기한 일화는 유명하다. 고인은 지난 2003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예술가의 장한 어머니상'을 받기도 했다.

고인은 수년 전 치매에 걸려 오랫동안 병원에서 생활했다. 조수미는 그런 모친을 위해 2019년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담은 앨범 '마더'(Mother)를 발표했다. 또 지난 5월 어버이날에는 독창회 '나의 어머니'를 열기도 했다.

조수미는 지난 5월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어머니께서 내게 '성악가가 되는 게 내 꿈이었는데 그걸 이루어줘서 고맙다'고 하셨다"며 "최근 몇 년 간은 어머니가 제 무대를 못 보고 계시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유족으로는 조수미를 비롯해 조영준 SMI엔터테인먼트 대표, 조영구 씨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7시다.

[사진=조수미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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