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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넘은 아저씨랑 20대의 사랑 이야기"…하정우, 과거 김용건에 추천했던 영화 재조명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8.03 08:42 수정 2021.08.03 11:13 조회 2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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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하정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김용건(75)이 낙태 강요 미수 등 혐의로 39세 연하 여자친구 A씨와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그가 아들인 배우 하정우(43)와 함께 출연했던 과거 예능에서 나눈 대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김용건과 하정우 부자는 지난 2015년 8월 2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하정우는 김용건에게 "'베스트 오퍼'라는 영화 보시면 재밌을 거다. 70 넘은 아저씨와 20대가 사랑하는 이야기"라며 해당 영화를 추천했다.

이에 김용건은 "아버지 얘기 같아?"라고 물었고, 하정우는 "아니요. 그렇진 않은데, 50년 가까이 되는 나이차가 그렇게 쑥스럽지 않더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 20대 여자가 사기를 치는 걸로 끝나긴 하는데, 반전이 있기 전까진 아름다워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용건은 "그게 진정한 사랑이겠나. 물질적인걸 보거나 그랬겠지. 얼마나 배신감에 허탈하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정우는 "그래도 (영화 속 남자가) 어떤 희망을 가지고 그 여자를 찾으러 다닌다"며 "찾다가 끝난다"고 설명했다.

'베스트 오퍼'는 최고가로 미술품을 낙찰시키는 세기의 경매사이자 예술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고령의 감정인이 고저택에 은둔한 젊은 여인에게 감정 의뢰를 받으면서 예상치 못한 인생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로맨스 영화다.

'나 혼자 산다' 방송 당시에는 영화배우 부자가 나눌 수 있는 평범한 대화라고 생각됐던 이 장면은, 이번 김용건 사건을 통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누리꾼들은 "당시 하정우가 아버지의 연인을 알고 있던 게 아니냐"라고 반응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김용건과 39세 연하의 여자친구 A씨가 출산 문제로 대립하며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부터 만남을 이어왔는데, 지난 4월 A씨가 임신 사실을 김용건에게 밝히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김용건은 A씨에게 출산을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가 A씨로부터 낙태 강요 미수 혐의로 고소당했다. 이에 김용건은 "아기 엄마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과와 책임 의지를 드러냈다. 또 아들인 배우 하정우와 영화 제작사 대표 차현우의 반응에 대해 "아들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걱정과 달리 아들들은 새 생명은 축복이라며 반겨주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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