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월)

영화 스크린 현장

"고맙습니다"…서울극장, 무료 상영회로 마지막 인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8.02 14:09 수정 2021.08.02 16:04 조회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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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40년 이상 종로의 문화 중심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서울극장이 폐관을 앞두고 '고맙습니다 상영회'를 개최한다.

8월 11일(수)부터 8월 31일(화)까지 3주간 진행 예정인 이 상영회는 하루 제한된 인원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오랫동안 서울극장을 사랑해준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이벤트다.

라인업은 일반 개봉 영화와 하반기 개봉 예정인 프리미어 상영작, 그리고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되었던 명작 영화를 포함한다.

◆ 최신작을 만나다…'모가디슈'→'인질'

올여름 텐트폴 영화들이 상영회 영화로 개봉일에 맞춰 예매 오픈될 예정이다. 최고의 기대작이자 류승완 감독의 1991년 소말리아 내전 생존기 '모가디슈'와 대한민국 톱배우 황정민이 납치되는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인질' 등 8월 극장가 화제작들이 무료 상영회로 진행된다.

◆ 개봉 예정작 4편, 프리미어 상영

주로 2021년 하반기 개봉 예정인 4편의 상영작을 프리미어로 만나볼 수 있다. 남편의 죽음 후 맞이하게 되는 두 여자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담아낸 수작 '사랑 후의 두 여자'와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첫 영어 연출작이자 틸다 스윈튼의 열연이 돋보이는 '휴먼 보이스'가 상영 예정이다.

그리고 '아멜리에'를 이을 동화 같은 유럽발 로맨틱 코미디 '아웃 오브 마이 리그'와 2020 칸영화제 공식 선정작이자 까이에 뒤 시네마 TOP5에 이름을 올린 '러브 어페어: 우리가 말하는 것, 우리가 하는 것'이 상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작품성과 재미를 모두 갖춘 다양성 영화들은 시네필들을 위해 준비되었다.

서울

◆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가치"…명작 다시보기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을 명작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이다. 그간 서울극장의 다양한 기획전에 상영 검토되다가 아쉽게 누락된 영화들로 제67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며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실화 바탕의 스릴러 영화 '폭스캐처', '결혼 이야기' 감독의 노아 바움백이 연출하고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감독이 주연으로 나선 매력적인 흑백 청춘영화 '프란시스 하'가 상영회의 문을 연다.

'가족영화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힐링 가족 영화 '걸어도 걸어도', '여름' 하면 떠오르는 아름다운 잔혹 동화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가수 '로드리게즈'의 정체를 찾아가는 다큐멘터리 '서칭 포 슈가맨', 아름다운 자연과 삶에 관한 성찰을 담아낸 수작 '흐르는 강물처럼' 외에도 많은 이들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혐오스러운 마츠코의 일생'이 라인업에 올랐다.

또한 프랑소와 오종 감독의 용서와 사랑에 관한 흑백영화인 '프란츠', 퐁네프 다리 위에서 서로를 치유해가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퐁네프의 연인들', 아름다운 색감과 감각적인 연출로 수많은 영화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몽상가들', 영상, 스토리, 음악, 연기 모든 것이 완벽한 천재적 작품이라 불리는 '미스터 노바디: 감독판', 이탈리아 거장 레오 까락스 감독 작품으로 2013년 '올해의 영화 TOP1'으로 선정되었던 '홀리 모터스', 알프레도 히치콕 감독의 숨은 명작 스릴러 '서스피션'외에도 '컬트 영화의 제왕' 데이빗 린치 감독의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관한 탐구를 그린 '로스트 하이웨이'도 상영된다.

◆ 스페셜 라인업…합동영화사의 '쥐띠부인'

마지막으로 서울극장의 역사를 함께 마무리하는 의미를 담아 합동영화사 작품 1편이 특별상영된다. 합동영화사와 서울극장의 설립자인 故 곽정환 회장이 연출하고 現 고은아 회장이 주연한 '쥐띠부인'은 1972년 제작되었으며 대종상 건전작품상, 각본상, 여우조연상(도금봉), 조명상을 수상한 명작이다.

'고맙습니다 상영회'는 상영회 기간 내 서울극장 현장 발권 티켓 분에 한하여 평일 100명 주말 200명에게 선착순 무료 티켓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극장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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