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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걸스 소속사, 황당한 굿즈 이어 팬매니저 갑질 논란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7.20 15:45 수정 2021.07.21 09:19 조회 2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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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 걸스 측이 팬들을 홀대를 했다는 논란에 연이어 휩싸였다.

지난 12일 소속사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는 브레이브 걸스의 첫 굿즈를 제작해 팬들에게 판매했다. 소주잔, 맥주잔, 아크릴 스탠드, 엽서 세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굿즈를 본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브레이브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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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직접 공개한 브레이브 걸스 굿즈 사진을 보면, 인쇄된 멤버들의 사진이 지나치게 저화질로 되어 있는 등 조악한 수준이었다. 브레이브걸스 소주잔 세트는 5만 5000원, 아크릴 스탠드와 키링은 각각 1만 7000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었다. 최근 브레이브 걸스와 팬들의 소통을 돕는 팬매니저의 언행 역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 6월 브레이브 걸스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팬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약 5000만원 대 음향 장비를 서포트하는 과정에서 팬매니저의 납득하기 어려운 행동이 팬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팬은 "5000만원 이상 규모의 마이크 등 음향장비를 서포트하는 과정에서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멤버들과 대면하지 않는 조건으로 직접 현장에서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한사코 거절당했다. 결국 덥고 습한 날 1층 길바닥에서 일일이 박스를 뜯어 서포트 내용을 검수했다."고 주장했다.

브레이브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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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 팬은 "역삼동에서 녹음 중이었던 멤버들이 마이크가 보고 싶어서 팬매니저에게 전화로 '지금 가도 되나'라고 물었고, 팬매니저는 팬들 보란 듯이 '어우, 안돼요. 여기 지금 팬들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왜 우리를 혐오하는 것 같지', '우리가 뭘 잘못했나'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허탈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브레이브걸스 소속사의 매니저와 팬매니저가 브레이브걸스 멤버 사진을 촬영한 팬들의 휴대폰을 강제로 검사하는 등 하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브레이브걸스는 2011년 데뷔했으나 멤버들의 잦은 교체의 끝에 2017년부터 현재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긴 무명생활을 거치던 브레이브걸스는 해체 위기를 겪었으나 팬들과 군인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받아 올해 2월부터 가요계에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다.

브레이브걸스 팬들은 "소속사와 팬의 관계는 갑을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소속사는 아티스트를 케어하고 아티스트의 근본이 되는 팬덤을 유지할 의무를 갖고 있음에도, 이렇게 팬들을 대하는 모습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항변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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