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스페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신작 '평행한 어머니들'(Madres Paralelas)이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선정됐다.
영화제 측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알모도바르 감독의 '평행한 어머니들'을 개막작이자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1983년 베네치아에서 영화감독으로 태어났는데 38년이 지나 개막작으로 초청받았다"며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설명할 수 없다.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평행한 어머니들'은 출산을 위해 병원에서 만난 두 비혼 여성의 이야기를 그렸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단골 주제인 모성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여성의 연대를 그린 작품으로 알려졌다.
알모도바르 감독은 1980년 영화 '산 정상의 페피, 루시, 봄 그리고 다른 사람들'로 데뷔해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1988), '욕망의 낮과 밤'(1990), '내 어머니의 모든 것'(1999), '그녀에게'(2002), '나쁜 교육'(2004), '귀향'(2006) 등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베니스영화제와도 인연이 있다. 2019년 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받았다.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리도섬에서 열린다. 올해는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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