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은 '티탄', 28년만에 女감독 손에서 탄생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7.18 10:17 조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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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칸영화제가 28년 만에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안겼다.

한국시각으로 18일 오전 2시25분(현지시각 17일 오후 7시25분) 프랑스 칸의 팔레 드 페스티벌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영화제의 그랑프리인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영화 '티탄'(Titane)에게 돌아갔다. 여성 연쇄살인범이 경찰을 피해 행방불명된 소년인 척하며 그 소년의 아버지를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줄리아 듀코나우는 2019년 영화 '로우'로 세자르 영화제 각본상을 받으며 프랑스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첫 초청돼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칸

칸영화제가 여성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안긴 건 1993년 제인 캠피온의 '피아노' 이후 28년 만이다.

'티탄'은 공개 이후 외신들로부터 "올해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가장 야성적인 영화"라는 평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영화제 기간 경쟁 부문 상영작의 평론가 평점을 싣는 스크린 데일리에서는 하위권 수준인 1.6점을 받는데 그쳤다. 그러나 칸영화제는 도전적인 영화에 황금종려상을 안기며 '파격'을 선택했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프랑스 거장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모리아'가 공동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남우주연상은 미국 영화 '니트람'에 나온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병헌

올해 칸영화제는 2년 만에 열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오프라인 개최를 건너뛰고 초청작 발표만 했다.

한국 영화는 올해 영화제에서 단 한편도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그러나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된 윤대원 감독의 '매미'가 2등을 차지해 한국 영화의 미래를 밝혔다.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됐다.

폐막식에서는 한국 배우들의 활약도 만나볼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송강호가 참석했으며, 이병헌은 여우주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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