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임정희가 말하는 13년 전 미국 진출, 그리고 꿈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5.25 17:53 수정 2021.05.25 18:06 조회 1,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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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희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가요계에서 '디바'라고 불리는 가수들은 많지 않다. 가수 임정희(40)는 그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2005년 데뷔하자마자 그런 칭호를 들었으니, 임정희는 15년 차 디바로 활동 중인 셈이다.

임정희가 3년 5개월 만에 신곡 'NOT4$ALE'로 돌아왔다. "모든 걸 다 줘도 팔 수 없다."고 자랑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풍성한 리듬을 채우는 노래다. 놀랍게도 이 노래는 임정희가 작사, 작곡해 내놓는 곡이기도 했다.

그는 "음악적으로 고민하고 쌓아가는 시간이어서 공백기가 3년 5개월이나 됐는지 몰랐다. 오랜만에 새 곡으로 찾아오게 돼 긴장과 기대감이 동시에 든다. 과정을 즐겼으니까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믿는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임정희

임정희의 도전에는 조력자가 있었다. 가수 겸 프로듀서 김태우도 그중 한 명.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함께 한 두 사람의 인연은 깊었다. 김태우가 먼저 손을 뻗어서 홀로 활동 중인 임정희를 소속사로 이끌었고, 임정희가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김태우는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곡은 임정희의 이야기이자, 막막함을 겪고 있을 이들을 위한 노래다.

"제목인 'NOT4$ALE'이란 표현은 한 번도 노래에 나오지 않아요. 그저 막막하고 답답한 현실을 살아갈 누군가를 떠올리면서 쓴 내용이었어요. 가장 개인적인 얘기가 가장 대중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각자 닥친 현실은 다 다르겠지만 어려움에 맞닥뜨리고 있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거예요."

덤덤히 이야기를 꺼내는 임정희에게 미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지금은 달콤한 결과물을 논해야 할 시기이지만, 임정희가 싱어송라이터로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작업실에서 음악을 마주했던 순간들이 스치기도 했다. 임정희의 목소리를 사랑한 이들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풍성한 가창력에 세련된 음색은 임정희를 수많은 가수들 사이에서 돋보이게 하는 점이었다.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시계태엽', '사랑아 가지마', '흔적', '골든 레이디' 등이 시대를 거슬러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도 목소리 덕이다.

임정희

하지만 누구도 원치 않았던 공백기가 꽤 길어졌고, 임정희란 이름이 대중의 기억 속에서 다소 희미해진 것도 사실이었다. 특히 2008~2009년 경 미국 진출로 인한 공백과 더불어서 더 넓은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세간의 평가는 임정희의 가수 인생에서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다.

"많은 분들이 가기 전에도,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라며 안타까워해요. 하지만 사람 임정희로서는 미국에서의 시간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하고 있어요. 내가 낳고 자란 반경에서 안정감을 벗어나서 회사의 서포트는 있었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도 이겨내야 했던 경험들은, 여전히 어떤 어려움에 닥쳤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힘이 되기도 해요."

결과보다 과정에서의 의미와 성취를 찾아낸 임정희는 이전에 비해 훨씬 단단해 보였다. 여전히 임정희는 음악으로서 더 큰 꿈을 꾸고 있을까.

"더 넓은 곳으로 가서 음악을 하겠다는 꿈을 포기한 건 아니예요.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사실 이제 경계는 없는 것 같아요. 언어든 음악이든. 음악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다시 한번 기회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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