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1980년대 대표 청춘영화 '고래사냥', 37년 만에 재개봉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5.04 08:58 수정 2021.05.04 10:39 조회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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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1980년대를 대표하는 청춘 영화 '고래사냥'(감독 배창호)이 오는 13일 재개봉한다.

'고래사냥'은 짝사랑에게 차인 남자가 고래나 잡으러 가겠다는 대책 없는 계획을 실행하려던 중, 떠돌이 거지와 벙어리를 만나 상처를 치유받고 다시 희망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안성기, 이미숙, 김수철 등이 출연했고 '기쁜 우리 젊은 날' '깊고 푸른 밤' '꼬방동네 사람들'의 배창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개봉 당시 40만 명 이상의 관객수를 동원하며 당시 한국 영화 전체 흥행 1위 기록,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당대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의 주제곡인 김수철의 '나도야 간다'는 전국적인 대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창호 감독은 지난 2008년 5월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렸던 '배창호 감독 특별전' 이후 허남웅 평론가와 함께한 GV에서 "내가 주고 싶은 위안은 당신 안에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진정한 힘이 있다는 것, 자연 치유력이 있다는 것, 일깨우는 사랑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영화에 담아낸 것들이다"고 전한 바 있다.

재개봉을 맞아 공개된 '고래사냥' 포스터는 영화 속 세 주인공인 민우(안성기), 춘자(이미숙), 병태(김수철)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누구보다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얼굴에 검댕이 잔뜩 묻은 꾀죄죄한 모습과 상반되는 행복한 모습은 그들이 처한 상황들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나타내고 있다. 그들의 모습은 비록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나타내지만, 이러한 그들의 머리 위로 놓여진 '고래는 내 마음속에 있었어요' 카피는 결국 행복이란 자신의 마음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임을 암시하며 힘든 청춘에 대한 위로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고래사냥'은 오는 13일 전국 메가박스 20개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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