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뮤직Y] 노를 잠시 내려놓은 SG워너비에게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4.29 19:18 수정 2021.04.30 10:17 조회 1,418
기사 인쇄하기
'추억 소환' SG워너비, 역주행 심경 "금방 조용해지겠지만…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SG워너비의 노래가 많은 이들에게 2000년 대의 추억을 역주행시키고 있다. 2000년 대 싸이월드에서 노래방에서 쉴 새 없이 흘러나왔던 SG워너비의 노래는 2021년 4월을 가장 뜨겁게 만들고 있다.

SG워너비의 역주행은 놀라운 일이 분명하다.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러나 SG워너비 멤버들의 반응은 이보다 더 놀라울 정도로 차분하다.

호들갑을 떨어도 전혀 이상할 일이 아니건만, 세 사람은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김진호는 음악 작업을, 김용준을 운동과 새 소속사와 계약을, 이석훈은 뮤지컬 준비와 음악 작업을 예고하며 속도를 높이는 기색이 없다.

SG워너비의 완전체 컴백에 조바심을 내는 건 팬들과 관계자들이다. SG워너비의 과거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요 및 방송가에서도 SG워너비에 대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018년 싱글 발표 이후 SG워너비의 완전체 컴백에 관한 반가운 전망도 나왔다. 최근 한 매체는 SG워너비 측근의 말을 빌어 "세 사람이 계속해서 완전체 컴백을 염두에 두고 있어 최근에도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SG워너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무성한 추측으로 이어지고 있음에도 정작 김진호는 그런 팬들을 진정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방송 이후 SG워너비의 과거 노래들이 음원 차트에 오르자 김진호는 "SG워너비의 1위가 아니라 여러분들의 추억이 1위"라면서 "여러분들의 그때 그 시절이 이렇게 강하고 귀했다는 것을"이라며 뭉클한 소감을 전했다.

김진호는 최근 진행한 SNS 라이브에서도 "노를 내려놨다."는 말로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물 들어왔다고 미친 듯이 노를 젓는 그 모습이 스스로를 지치게 만든다."면서 "그렇게 흘러가다가 물이 빠지면 걷고 노래를 들려드리겠다. 그게 전부다. 행복하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김진호가 지난 몇 년 간 찾아다니는 공연을 하며 필요한 곳에 노래로 꽃씨를 뿌렸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내려놓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호들갑스러운 환호보다 아마도 이미 더 크고 값진 걸 이룬 SG워너비의 조용한 행보가 새삼 위로와 벅참으로 다가온다.

kykang@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