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의 50년 영화 인생 조명…영상자료원, 특별전 개최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9 09:32 수정 2021.04.29 09:49 조회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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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배우 윤여정의 대표작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다음 달 7일부터 18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윤여정 특별전-도전의 여정을 걷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을 통해 윤여정의 영화 데뷔작부터 대표작까지 총망라해 만나볼 수 있다.

1966년 TBC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한 윤여정은 1967년 TV 드라마 '미스터 곰'의 주연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여정은 같은 해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화녀'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데뷔작인 김기영 감독의 '화녀'(1971)와 '충녀'(1972), 김 감독의 미개봉 유작인 '천사여 악녀가 되라'(죽어도 좋은 경험)(1990)을 만나볼 수 있다.

'화녀'와 '충녀'에서 그로테스크하고 광기에 휘말린 '명자'를 연기했던 윤여정은 '천사여 악녀가 되라'에서는 무능하고 가부장적인 남성을 처단하기 위해 연대하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김수현 작가가 쓴 박철수 감독의 '어미'(1985)도 상영된다. 이 작품은 윤여정이 13년 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국내에 돌아와 찍은 스크린 컴백작이다. 납치된 딸의 복수를 위해 주저 없이 살인을 감행하는 어미로 당대 보기 드문 여성상을 보여줬다.

틀에 박힌 역할을 거부하며 도전과 모험을 아끼지 않았던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 윤여정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임상수 감독의 '바람난 가족'(2003)과 칸 영화제 진출작인 '돈의 맛'(2012), 본연의 모습으로 출연한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2009),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한 '죽여주는 여자'(2016)도 다시 상영한다.

또한 별 볼 일 없는 자식들을 먹여 살리는 어머니로 혹은 손녀를 지극정성으로 사랑하는 할머니로 나오는 '고령화 가족'(2013), '계춘할망'(2016), '그것만이 내 세상'(2017)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와 '리스트'(2011), 노년의 로맨스를 담은 '장수상회'(2015), 짧은 등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2018), 노개런티로 출연해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독립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도 재상영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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