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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가수' 권도운 "알고보니 혼수상태에게 성소수자 이유로 차별 당해"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4.28 09:15 수정 2021.04.28 11:33 조회 8,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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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운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커밍아웃한 가수 권도운이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경범에게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8일 권도운은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10월 커밍아웃을 했고 18번째 앨범 발매를 앞둔 시점에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경범 씨에게 저작인격권료를 지불하고 허락을 받아서 곡 리메이크를 하려고 녹음까지 마쳤지만 내가 커밍아웃을 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허락을 번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권도운 씨는 SBS연예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리메이크를 하기 위해서 '알고보니 혼수상태'의 김지환 님에게 소개를 받아서 김경범 씨와 연락이 닿아 리메이크 허락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자신과 어머니의 종교적 신념 때문에 허락해줄 수 없다며 음원을 내려달라고 했고 환불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권도운 씨는 지난해 연말 알고보니 혼수상태에게 환불받은 은행 거래 기록을 공개했다.

권도운은 "당시 저작인격권료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녹음 및 제작에 투자된 인건비와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해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도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했고, 이를 기념하여 1990년부터 매년 5월 17일을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을 하시는 분이 편견에 사로잡혀 본인의 신념으로 인해 내 노래를 부르지 말아 달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권도운은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혐오받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본인의 소망을 밝혔다.

이에 대해 '알고보니 혼수상태' 측은 아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은 권도운 공식 입장 전문.

◆ 안녕하세요. 가수 권도운입니다. 먼저, 최근 공개한 후배 가수 이찬원 씨의 노래를 재해석한 영상에 좋은 반응을 보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 곡의 훌륭한 원곡자가 있는데요, 알고보니 혼수상태 라는 유명한 프로듀서 님입니다.

사실 저는 작년 10월 커밍아웃 당시 18번째 앨범 수록곡 중 한 곡으로 알고보니 혼수상태 님께서 작사 작곡한 한 트로트 리메이크 곡을 수록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알고보니 혼수상태 김경범 님에게 저작인격권료를 지불하고 허락을 받아, 녹음까지 모두 마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원곡자인 김경범 님께서는 커밍아웃 기사를 보시고 신념상 본인 노래를 제가 부르는 것을 허락하지 못한다며 음원에서 내려 달라는 요청을 하고 저작인격권료도 모두 환불받았던 일이 있습니다.

당시 저는 저작인격권료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녹음 및 제작에 투자된 인건비와 제작비를 회수하지 못해 금전적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도 질병 부문에서 동성애를 삭제했고, 이를 기념하여 1990년부터 매년 5월 17일을 성 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상황에서 예술을 하시는 분이 편견에 사로잡혀 본인의 신념으로 인해 내 노래를 부르지 말아달라고 말씀하시는 상황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커밍아웃을 한 연예인으로서,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차별받고 혐오 받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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