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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윤여정 '하녀' 출연 반대해 무릎 꿇어? 사실 아냐"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25 12:01 조회 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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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전도연이 윤여정과 관련된 오해를 해명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OCN 특집 다큐멘터리 '윤스토리'에서는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이 조명됐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에서 윤여정과 호흡을 맞춘 전도연은 윤여정의 캐스팅을 반대한 뒤 무릎을 꿇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 (캐스팅을) 반대한 기억은 없다. 그땐 내가 윤여정 선생님이 많이 어려워서 그랬을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그런 건 아니다.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다"라고 해명했다.

이 일화는 최근 윤여정이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서 언급하며 알려졌다. 윤여정은 "이 얘기를 하면 도연이가 또 날 때려 줄 건데. 전도연이 날 반대했다고 하더라. 임상수 감독이 다 고자질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도연

윤여정은 "주인공(전도연)이 반대한다는데, 더러워서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러다 도연이가 임상수 감독과 와서 영화를 같이 해달라고 하더라. 도연이가 그러길 자신과 비슷한 색깔의 배우를 원했다고 하더라. 난 전혀 다른 색깔이라서. 임상수 감독의 설득을 듣고 동의 했다더라. 도연이도 멋있지 않나. 그때 전도연이 거의 무릎을 꿇고 '선생님 우리 영화 같이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릎을 꿇은 건 아닌데. 내가 조폭은 아니다. (전도연이) 앉아서 내가 의자에 있는데"라며 정정하며 "감동을 받았다. 전도연이 자신의 영화를 정말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싶었다"라고 일화를 상세하게 전했다.

전도연은 이 방송을 본 후 "최근에 선생님에게 '저 국민적인 욕을 먹게 생겼다.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셔서'라고 문자를 보냈다"면서 "선생님이 '내가 그렇게 얘기했을리 없고 좋은 이야기인데 왜 제목을 그렇게 뽑았는지 모르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고 전했다.

전도연

이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은 나이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게 됐다. 이날 전도연은 연기로 힘들어했을때 윤여정에게 위로를 받았던 에피소드도 전했다.

전도연은 "윤여정 선생님이 '넌 전도연이니까 괜찮아. 너 자신을 믿어. 넌 전도연이니까 잘못 찍혀도 다시 찍자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그냥 해야 돼. 그리고 넌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그 문자를 받고 울면서 현장으로 갔다. 힘든 일이 있거나 고민에 빠질 때 선생님 생각이 먼저 난다. 제가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6일(한국시간) 오전 열린다.

ebada@sbs.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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