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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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에 대한 수다 '당신이 혹하는 사이', 정규편성…원더걸스 유빈 고정 합류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13 17:42 수정 2021.04.13 18:02 조회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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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파일럿으로 방송됐던 SBS '당신이 혹하는 사이'(이하 당혹사)가 정규 편성된다.

'당혹사'는 윤종신의 집에 모인 친구들이 '음모론'에 대해 수다를 떠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파일럿으로 방송돼 빌게이츠 코로나19 배후설, 여배우 윤영실 실종 사건, 일본 후쿠시마 정화조 사망 사건 등을 다루며 시청자의 관심을 모았다. '당혹사'는 파일럿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한국PD연합회가 선정하는 252회 '이달의 PD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파일럿의 호평으로 '당혹사'는 시즌1 개념으로 정규 편성에 성공, 오는 28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이번 시즌은 호스트 윤종신의 집에 초대받은 송은이, 봉태규, 영화감독 변영주 등 '혹'하는 기획주의자들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떠난 장진 감독과 작품 준비 중인 배우 장영남의 자리에는 다른 멤버들로 채워졌다. '당혹사'의 고령화를 늦추기 위해 특별히 수혈된 젊은 피로, 연예계 소문난 미스터리 마니아라는 원더걸스 출신의 유빈이 합류했다.

매회 이야기를 더 풍성하게 이끌어줄 각 분야 전문가들도 특별 초빙했다. '당혹사' 원년 멤버인 곽재식 작가부터, 범죄자의 심리를 매의 눈으로 꿰뚫어 보는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UFO 연구자 맹성렬 교수까지 훨씬 더 밀도 있는 기획회의를 만들어갈 준비를 마쳤다.

'당혹사' 시즌1에서 다룰 첫 번째 주제는 지난 파일럿 이후, '당혹사에서 꼭 한 번 다뤄달라'는 여러 시청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던 이야기라고 한다. 누군가의 인생과 오랜 집념, 그리고 슬픔이 차곡차곡 녹아있는 낡고 묵직한 가방 하나가 테이블 위에 올라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난 10년 동안 가방 주인이 모아 온 자료들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멤버들은 저마다의 날카로운 추리와 분석으로 어디로 갈지 모르는 이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변영주 감독과 배우 봉태규가 준비해온 다른 이야기가 어느 한순간에 맞물려 하나의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음모론과 현실의 경계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이어진다.

앞선 녹화 당시 예리하면서도 속 깊은 송은이는 "이 이야기를 음모론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고, 다른 멤버들도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녹화 내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시나리오를 준비한 변영주 감독은 "이번 주제는 음모론이 아닌 촉구론"이라며 좀 더 보강된 자료와 제보들을 가지고 이 주제에 대해 한 번 더 완성된 기획회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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