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윤여정, NYT와 인터뷰 "나를 만든 건 열등감…이젠 연기 즐긴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4.05 09:51 수정 2021.04.05 10:12 조회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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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이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를 가졌다.

2일 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에서 윤여정은 "73살의 아시아 여성이 오스카 후보에 오르리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미나리'가 내게 많은 선물을 줬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미국과 한국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여정은 자신의 연기 인생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오스카 지명 소식을 접했을 당시에 대해 "처음에는 얼떨떨했다"고 밝힌 뒤 "수상 여부를 점치는 보도가 늘면서 스트레스도 많다. 그들은 나를 축구선수나 올림픽 대표쯤으로 생각한다. '기생충'이 기대치를 높인 것 같다. 봉준호 감독에게 '이게 다 당신 때문이야'라고 말한다"고 적잖은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나리

'인생 영화'가 된 '미나리'의 시작점을 회상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절친한 친구인 이인아 프로듀서로부터 정이삭 감독을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그의 인간됨에 대해 "정 감독은 매우 조용한 사람이에요. 그가 내 아들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좋아해요."라고 칭찬했다.

윤여정은 한국을 넘어 미국 할리우드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은 현재의 상황에 대해 "당황스럽다"면서 지금의 자신을 만든 건 열등감이었다고 고백했다.

연극이나 영화가 아닌 국문학을 전공한 윤여정은 "저는 학교에서 연기를 배우지도 않았고, 영화를 공부하지도 않아서 열등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대본을 받으면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라고 오늘날의 경력이 노력에 기반한 것임을 강조했다.

윤여정은 "미국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주부로 10여 년을 보냈다. 이혼하고 귀국했을 때 '저 배우는 이혼녀다. TV에 나오면 안 된다'고 방송국에 항의 전화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나를 아주 좋아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렇다"고 담담하게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생존자'라고 표현한 뒤 "(연기를) 그만둘까, 다시 미국으로 갈까 고민하던 때가 있었죠. 그러나 저는 여전히 살아 있고 마침내 연기를 즐기고 있어요."라고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밝혔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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