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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촬영으로 엄청난 손해"…'달이 뜨는 강' 측, '학폭 논란 하차' 지수 소속사에 30억 손배소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4.02 09:27 수정 2021.04.02 10:33 조회 19,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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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이 학교폭력 논란으로 중도 하차한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로 입은 피해를 보상하라며 소속사에 소송을 냈다.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의 제작사 빅토리콘텐츠는 지난 1일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를 상대로 손해액의 일부를 청구하는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은 30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빅토리콘텐츠는 드라마의 방영이 시작된 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시기에 "3월 초경 지수가 학교폭력을 행사하였다는 제보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그 내용도 단순한 학생들 간의 싸움 수준이 아니라 금품갈취, 대리시험뿐만 아니라 성(性)범죄에 해당하는 수준의,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정도의 끔찍한 행위들이었다"며 "키이스트 및 지수 측은 이러한 비행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활동을 즉각 중단하기로 하였으며, '달뜨강'에서도 하차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달뜨강'은 사전 제작으로 진행되어 학폭 논란이 있던 시점은 거의 촬영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러나 배우가 교체되면서 해당 장면들을 전면 재촬영 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당사로서는 제작비가 엄청나게 투입된 대작인 데다가 재촬영까지 진행되어 추가적인 비용 손해가 막심하였으나,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1회부터 6회까지의 분량을 전면적으로 재촬영하는 엄청난 결심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재촬영으로 인한 각종 스태프 비용, 장소 및 장비 사용료, 출연료, 미술비 등의 직접 손해를 입었으며, 그 밖에도 시청률 저하, 해외 고객 클레임 제기, 기대매출 감소, 회사 이미지 손상 등 상당기간 장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엄청난 손해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며 지수의 하차로 인해 입은 피해를 전했다.

이에 "손해배상을 조속히 회복하고 좋은 드라마 제작에 다시 전념하기 위하여 키이스트 측과 손해배상에 대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키이스트 측의 비협조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이 사건 소를 제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이 지수에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린 후, 지수의 중,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그러자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라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출연 중이던 '달뜨강'에서 하차했다. 남자 주인공이던 지수의 빈자리에는 배우 나인우가 교체 투입됐지만, 기존 지수의 촬영분을 재촬영하느라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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