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골목식당' 백종원, "지금까지 봤던 것 중 최악"…파스타집 식재료 상태에 '경악'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3.18 01:19 수정 2021.03.18 09:42 조회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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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종원이 길동 파스타집의 위생 상태와 식재료 보관을 지적했다.

17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강동구 길동 골목상권에 대한 솔루션이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집은 용인대 유도 훈련단 출신의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파스타집이었다. 체육교사에서 요식업자로 변신한 사장님은 "아이들 가르치면서 점점 열정이 불타올라야 하는데 20대 후반이 되니까 열정이 식었다는 걸 느꼈다. 이제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겠다는 생각에 정리를 하고 상경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단 10일 동안 파스타로 창업을 한 사장님은 이후 1년 6개월 동안 자신만의 레시피를 완성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크림 파스타 종류만 9개, 총 메뉴 49종의 많은 메뉴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사장님은 동네 손님들의 기호를 파악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파스타집을 찾은 백종원은 천연 조미료를 사용한다는 안내문에 어떤 조미료를 쓰는지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당황에 말을 잇지 못했다. 백종원은 천연 조미료에 뭘 넣은 건지 궁금하다고 했고, 사장님은 "처음에는 새우와 버섯 가루를 사용하다가 텁텁함 때문에 빼고 맛을 보완하기 위해 찾은 것이 현재의 오징어 천연 조미료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든다는 안내 문구에 대해 " 토마토소스라든지 소금도 구워서 쓴다"라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파스타면과 고르곤졸라의 도우도 직접 만드는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시판 재료를 쓴다며 안내문구와 다른 대답을 내놓으며 당황했다.

이후 백종원의 주문에 따라 사장님은 3가지 종류의 파스타와 피자를 준비했다. 이후 상황실로 올라간 사장님은 김동현의 선배이자 조준호의 스승 뻘이 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한 조구함 선수는 중학교 때 가르쳤던 후배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식전 수프부터 시식했다. 그는 수프 한 입을 먹자마자 인상을 썼다. 백종원은 "마트에서 파는 수프를 끓여도 이것보다 나을 거다"라고 혹평했다. 또한 피자 도우인 페이스트리를 확인하며 "반죽이 덜 익었다. 바닥면은 거의 익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사장님은 단 한번 손님에게 컴플레인이 있었다며 자신이 당황해 실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토핑이 많다 보니 손님들은 그걸 같이 먹으면 덜 익었다고 생각하는 분이 거의 없었을 거다"라고 컴플레인이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인선을 불러 파스타를 시식했다. 파스타 시식에 앞서 식전 수프를 맛 본 정인선은 백종원과 똑같은 표정을 지었다. 이에 백종원은 행주 맛이 나지 않냐고 물었다. 그러자 정인선은 "그런 비슷한, 버섯에서 비린 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차돌박이 파스타를 먹은 두 사람은 차돌박이 맛보다 먼저 다가오는 오징어 향을 느꼈다. 정인선은 "약간 비릿하다. 아까 표현하셨던 그런 느낌, 행주 맛 같은 맛이 난다"라고 했다. 백종원도 시식 후 헛웃음을 지으며 평가를 대신했다. 이에 정인선은 "꾸리꾸리 하다. 차돌의 비주얼이고 차돌이 씹히는데 오징어 향이 확 올라온다"라고 혹평했다.

새우 로제 빠네 파스타에 대해서는 백종원은 떡볶이 맛이 난다고 했고, 정인선은 컵라면 스파게티 맛이 난다는 혹평을 했다. 그리고 또 다른 파스타에 대해서는 그냥 면 맛만 난다며 연이은 혹평을 해 사장님을 근심하게 만들었다.

백종원은 정인선에게 3가지 파스타 중 가장 괜찮은 것이 무엇이냐 물었다. 그러자 정인선은 먹어보지 않은 돈가스를 꼽으며 한숨을 쉬었다. 특히 맛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단가 또한 혹평을 감출 수 없게 만들었다.

시식을 마치고 백종원은 혼자서 메뉴 3개를 하면서도 버거운 상황을 지적하며 "이 메뉴를 어떻게 감당하냐. 5분의 1만 남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동네 장사하면서 메뉴를 빼는 것 쉽지 않다. 손님이 오셔서 원하는 메뉴가 없어서 돌아가시면 큰 타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비위생적인 습관을 지적했다. 요리를 하는 내내 젓가락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화구에 툭툭 친 후 음식에 직행하던 것이나 행주 하나로 식기부터 옷, 도마, 손님들에 내갈 그릇 등을 모두 닦는 행동을 꼬집었다. 그리고 맛보기 숟가락으로 사용할 새 숟가락과 사용한 숟가락을 따로 보관한 통이 비슷한 위치에 놓여있어 서로 다른 통에 담는 실수를 할 수 있다며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조리대에서 발견한 다진 마늘은 백종원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심각한 수준의 다진 마늘에 백종원은 "이거 심각한 거다. 이건 마늘장아찌다. 지금까지 방송에서 봤던 것 중에 제일 심각하다. 이런 마늘을 쓰니 요리가 제대로 나오겠냐"라고 나무랐다.

그러자 사장님은 오일 파스타에는 편 마늘만 사용한다며 변명을 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게 문제가 아니다. 이 마늘은 쓰면 안 된다. 음식에 이걸 쓰면 안 된다"라고 호통을 쳤다.

그리고 백종원은 냉장고에 가득 보관된 식재료를 지적하며 "메뉴를 줄이라는 것은 재료 관리 때문이다. 장사도 안 되는데 선택받지 못한 메뉴의 식자재들은 오랜 시간 방치될 수밖에 없다. 오래된 식재료로 요리를 하면 제대로 된 맛이 안 나올 거다"라고 메뉴를 줄여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방송 말미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더 이상 피자를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사장님의 모습이 그려져 이후 솔루션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을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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