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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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 인간 욕망 공격해 영혼 지배"…'조선구마사'와 '킹덤'의 차별점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3.17 16:21 수정 2021.03.17 16:27 조회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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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구마사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 '조선구마사'의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과의 차별점을 직접 설명했다.

17일 오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신경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서영희, 이유비, 금새록, 정혜성, 김동준 등이 참석해 새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 기대를 부탁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태종(감우성 분)에 의해 철저히 봉인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 충녕대군(장동윤 분), 양녕대군(박성훈 분) 등의 인간들과 핏빛 전쟁을 벌인다.

신경수 감독은 '조선구마사'가 기존 좀비물과 다른 점에 대해 "저희 드라마에선 괴이한 생명체를 '생시'라고 부른다. '좀비'랑 비슷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이 생시들은 악령의 지배를 받고 조종당하는 하나의 인격체라는 점이 다르다"라고 밝혔다.

이어 신 감독은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들이 조선에 침투해 집어삼키려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걸 막아내려는 태종, 충녕, 양녕의 입장에서 이들과의 대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는 게, 기존의 좀비물과 달리 악령이 영혼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그 악령이 태종, 충녕, 양녕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마음을 지배할 수 있다는 지점이 기존의 좀비물, 흡혈귀물, 크리처물과 가장 다른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아자젤'이란 이름의 서역 악령을 등장시키는 점에 대해서는 "아자젤은 '바람의 악마'라고 부른다. 아자젤을 저희 드라마에 데리고 온 건, 고려 말 조선 초라는 역사적 배경에서였다. 몽고의 침입이 있었고 그걸 계기로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역사적 기초에서 상상력을 발휘했다. 바람의 악령, 아자젤이 서역에서 조선으로 넘어왔다는 설정이 재미있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처음 제작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조선시대 배경의 좀비물이란 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세계적 인기를 끈 '킹덤'과 비교되곤 했다. 신경수 감독은 "'킹덤'은 너무 훌륭하고 좋은 레퍼런스다. 그 레퍼런스를 보며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고 언급했다.

신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괴력난신'이라고, 말 그대로 괴이하고 어마어마한 힘을 가진 여러 종류의 신들이 등장한다. 기존 좀비물과 다른 건, 다양한 형태의 악귀들이 나온다. '생시며느리', '박서방생시', '기생생시' 등 다양한 종류의 크리처들이 나오고,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 또한 여러 가지다. 그런 게 '킹덤'과 다른 지점이지 않나 싶다"라고 밝혔다.

또 "육체적인 대결을 넘어, 마음과 심리에 대한 이야기다. 심령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인간 욕망의 빈 틈을 악령이 공격한다. 인간들이 각각의 이유로 생시가 되어 가는데, 각자의 약점, 욕심, 이런 지점들이 공격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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