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4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아카이브K' 싸이, 저스틴 비버 제작자의 전화에 "그러면 난 저스틴 비버…믿기 어려웠다"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1.03.15 00:28 수정 2021.03.15 10:05 조회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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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싸이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기록했다.

14일에 방송된 SBS '전설의 무대-아카이브 K'(이하 '아카이브 K')에서는 K-POP 역사의 변곡점이 된 싸이를 조명했다.

이날 방송에서 싸이는 가장 처음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리겠다는 회사의 제안에 "그게 뭐야"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해외 팬들을 위해 유튜브에 업로드를 하자는 제안에 싸이는 "그건 빅뱅이나 2NE1 이야기가 아니냐"라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유튜브에 업로드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단숨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고 해외 유명 셀럽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싸이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강남스타일'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야기에 "누구? 그 브리트니? 오~ 왜?"라며 급변하는 상황에 적응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느 날 싸이는 저스틴 비버의 제작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싸이는 그의 연락에 "당신이 저스틴 비버 제작자면 내가 저스틴 비버다"라고 답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저스틴 비버의 제작자는 '강남스타일' 리믹스를 위해 저작권을 가진 작곡가를 컨택하려고 싸이에게 연락을 취했던 것. 그리고 그는 싸이가 곡의 가수이자 뮤비에 출연한 주연이며 영어에도 능통하다는 사실을 알고 싸이를 미국으로 소환했다. 이후 제작자는 싸이와의 계약에 성사했다.

이에 싸이는 "유튜브 1억 뷰 달성 전까지 계약을 딜레이 한 것이 사실이다. 아예 맨땅에서 그분들과 협업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바람이 불고 있었던 상태였다라는 증거로 남기고 싶어서 계약을 미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HOT 100 차트 2위까지 올랐다. 당시에는 뮤비나 유튜브 조회수가 차트에 반영되지 않았고 이에 라디오 방송 횟수가 큰 영향력을 차지했던 빌보드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던 것. 그러나 빌보드 칼럼니스트는 "당시 1위였던 마룬 5의 곡은 라디오에서의 인기를 얻으며 1위를 수성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 '강남스타일'과 같은 바이럴 파급력은 없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싸이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파리 에펠탑 앞에서 펼쳐진 플래시몹을 꼽았다. 그는 "내 눈으로 봐도 안 믿어지는 절경이었다. 평일 낮에 3만 명 정도가 모여서 내 곡에 플래시몹을 펼치는 광경은 봐도 봐도 믿어지지 않았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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