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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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그림으로 보여줄 그의 내면…10번째 개인전 'At Home'

김지혜 기자 작성 2021.03.10 18:28 수정 2021.03.11 11:20 조회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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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하정우가 화가로 돌아온다.

표갤러리는 오는 23일부터 하정우의 개인전 '엣 홈'(At Home)을 연다.

2005년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로 데뷔한 하정우는 데뷔 16년 동안 3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추격자', '황해', '러브픽션', '터널' 등의 작품을 통해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연기 색깔을 구축했고, 세 편('암살', '신과함께: 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의 천만 영화를 통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하정우는 연기 뿐만 아니라 그림, 글쓰기 등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표출해왔다. 특히 그림은 그가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 또 하나의 언어다. 초기에는 장 미쉘 바스키아와 장 뒤뷔페에게서 영향을 받은 듯한 화풍을 선보였지만 세월과 경험을 더해 이내 자신만의 개성과 색채를 확립했다.

하정우

2010년 '마스크'(Mask)를 시작으로 '삐에로'(Pierrot), '트레이스'(Trace), '베이케이션'(VACATION)에 이르기까지 총 9번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번 전시는 화가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선 지 10년이자 10번 째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영화 '보스턴 1947', '야행'으로 이어지는 촬영 스케줄 속에서 틈틈이 그린 그림으로 이번 전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엣 홈'은 일상 속 여러 대중문화를 소재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표갤러리가 미리 공개한 신작에서는 최근 그의 관심사와 내면을 엿볼 수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그림과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쉴레를 자신만의 이미지로 형상화한 그림 등에서 특유의 재기가 돋보인다.

하정우의 개인전 'At Home'은 오는 23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체부동에 위치한 표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bada@sbs.co.kr

<사진 = 표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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