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끝장 인터뷰

허지웅, 군대 내 폭력 피해 고백..."누구도 고립되지 않길"

강경윤 기자 작성 2021.02.17 09:29 조회 4,811
기사 인쇄하기
허지웅

[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군대에서 겪은 폭력을 폭로했다.

허지웅은 1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군대에서 직접 경험한 폭언 및 폭행 사건을 떠올리면서 피해자가 고립되지 않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살면서 딱 한번 기절할 뻔한 적이 있는 데 군대에서였다."면서 "작은 골방에서 화가 잔뜩 난 부사관에게 일방적으로 구타와 폭언을 듣고 있었다. 아무리 논리적으로 해명해봤자 이 사람이 절대 납득할 리 없다는 걸 깨닫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면서 갑자기 구토가 밀려오고 손발을 마음대로 쓸수도 없고 휘청거렸다."고 털어놨다.

허지웅은 자신이 직접 겪은 군대 내 폭력을 예로 들면서 최근 스포츠 및 연예계에서 터져나오는 폭력 사건에 대한 폭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정이 내가 아는 세상의 전부인 자녀가 학교가 전부인 학생이 직장이 전부인 직장인이 혹은 운동이 세상의 전부인 선수가, 밖에서 보면 믿을 수 없을만큼 작은 권력을 가지고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구는 자들의 알량한 폭력에 쉽게 굴복하고 절망하는 이유는 그곳이 갇힌 세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갇힌 세계에서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도무지 갖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오늘 아침, 병사들에게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 이후 탈영과 자살이 급격하게 줄었다는 통계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며 "지금 고통을 겪고 있는 거기가 세상의 전부가 아니며 반드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허락하는 것. 누군가는 성공을 하고 또 누군가는 실패를 하겠지만 적어도 누구도 고립되게 하지 않는 것. 그런 것이 가정폭력, 학교폭력, 직장 내 따돌림에 대처하는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을 해보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kykang@sbs.co.kr

광고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