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금)

스타 스타는 지금

백건우 측 "윤정희 방치? 거짓 주장…안정된 생활 중" 반박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07 13:00 수정 2021.02.07 15:27 조회 1,004
기사 인쇄하기
윤정희 백건우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영화배우 윤정희(77, 본명 손미자)가 프랑스에 가족의 보살핌 없이 홀로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측이 '허위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7일 백건우의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공식입장을 내고 "청와대 국민청원 및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당사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그분의 딸인 백진희에 대해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내용은 거짓이며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백건우 측은 윤정희의 현 상태에 대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요양병원보다는 가족과 가까이서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인 백진희의 아파트 바로 옆집에서 백건우 가족과 법원에서 지정한 간병인의 따뜻한 돌봄 아래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게시글의 내용과는 달리 주기적인 의사의 왕진 및 치료와 함께 편안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으며, 게시글에 언급된 제한된 전화 및 방문 약속은 모두 법원의 판결 아래 결정된 내용"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은 "2019년 5월 1일 윤정희가 파리로 돌아가며 시작된 분쟁"이며 "2020년 11월 파리고등법원의 최종 판결과 함께 항소인의 패소로 마무리되었다"라고 전했다.

백건우 측은 "현재 윤정희는 안락하고 안정된 생활이 필요하다. 공인이라는 이유 하나로 개인사가 낱낱이 공개되는 상황은 원치 않는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된 악의적인 게시글의 무분별한 유포 및 루머 재생산, 추측성 보도 등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행위를 더 이상 삼가시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5일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 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글에서 윤정희의 상태에 대해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각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직계 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대부분의 시간을 홀로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며 "간병인도 따로 없고, 프랑스 정부 보조 프로그램에서 지원하는 사람이 일주일에 세 번 와서 청소를 해주고 간다. 형제들과의 소통은 아주 어렵고 외부와 단절이 된 채 거의 독방 감옥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원인은 "윤정희가 직계 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현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받으며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게 청원자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밝혔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당대를 풍미한 배우다. 약 32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종상 여우주연상 3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3회, 백상예술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3회를 수상하는 등 연기력도 인정받았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다. 윤정희는 지난 1976년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결혼해 슬하에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 중인 딸 백진희 씨가 있다.

[사진=SBS뉴스 인터뷰 영상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