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9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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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아내, 신장이식 받았지만 다 망가졌다…투석 3년째"

강선애 기자 작성 2021.02.02 11:24 수정 2021.02.02 12:07 조회 14,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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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개그맨 이수근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은 아내의 근황을 공개했다.

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정임 씨와 딸 양해솔 양이 출연했다.

'물어보살'을 찾아온 이유를 묻자 이정임 씨는 "제가 몸이 좀 안 좋다. 신장이식 수술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 씨의 말에 이수근은 "아이고, 우리 아내랑 똑같다"며 크게 공감했다.

이수근의 아내 박지연 씨는 둘째를 임신했을 당시 임신중독증으로 신장에 무리가 왔고, 지난 2011년 친정아버지의 신장을 이식받는 수술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수근은 "아내가 아버님한테 신장 이식을 받았는데, 그게 다 망가졌다. 투석한 지 3년째다"라며 근황을 설명했다.

이수근은 이정임 씨의 사연에 안타까워하며 그 누구보다 공감했다. 그는 "먹는 거 조심하셔야 한다", "생각지도 못한 병이 와서 너무 속상했겠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위로의 말들을 전했다.

이정임 씨의 고민은 딸이 동생을 낳아달라고 한다는 것. 이수근은 "아저씨도 아내가 엄마랑 똑같이 아픈데, 동생이 갖고 싶다고 했는데 안됐다"며 해솔 양을 설득했다.

이정임 씨는 그동안 회사를 다니느라, 또 아파서 투병하느라 딸을 잘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컸다. 지금은 건강을 회복해 딸 해솔 양과 잘 놀아주지만, 그래도 딸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며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이런 이정임 씨에게 "그동안 못해준 게 미안해서 내가 좀 힘들더라도 다 해주려 한다면, 그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과연 애한테 도움이 될까. 엄마가 피곤하고 힘이 들어 건강관리 제대로 못하면 그게 애한테 도움이 되겠나. 애 고집을 꺾어서라도 본인 몸을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유지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해솔이를 위해 가장 좋은 거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도 "우리 애들도 똑같았지만, 외관상으로 아파 보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보기엔 안 아픈 거다. 근데 5, 6학년이 되니까, 애가 클수록 철이 든다. '우리 엄마가 아프구나'를 안다"며 "지금이 제일 힘든 단계인걸 안다. 그래도 관리 잘해야 하고 항상 좋은 생각만 하고. 건강이 회복돼 다시 다닌다는 거에 감사해야 한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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