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가수 김우진(24)이 스트레이키즈 탈퇴 이후 일부 해외 K팝 악성 팬들에게 도 넘는 사이버 상 괴롭힘을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하나는 가수 김우진이 술집에서 만난 해외 팬을 성추행했다는 루머였다. 김우진은 지난 9월 성추행을 주장하는 글을 작성한 누리꾼을 고소했고 현재 경찰이 추적 중이다. 김우진의 소속사 10X 엔터테인먼트의 윤이삭 이사는 "성추행 사건 뿐 아니라 말도 안되는 주장들, 심지어 나체 사진 합성까지 퍼뜨리며 김우진을 공격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Q. 어떻게 된 사건인가.
우리가 그 글을 처음 본 건 지난해 9월이었다. 김우진에게 4월 28일 성추행을 당했다는 해외 팬이 등장한 거다. 김우진이 자신을 K팝 가수라고 소개하면서 접근한 뒤 욕설을 하며 자신의 몸을 만졌다는 내용이었다. 기가막힐 정도로 말도 안되는 주장인데, 삽시간에 자극적인 내용이 퍼졌다.
Q. 피해가 어느정도였나.
해외 K팝 사이트에서 '김우진 성추행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가 300건 가까이 났다. 단 한차례도 우리에게 사실 확인을 한 매체는 없었다. 심지어 김우진이 속한 소속사가 실체가 없는 회사라는 기사도 그대로 실렸다. 그래서 사업자 등록증과 법인 설립 등기서류 등을 이메일로 보냈다. 사실관계를 바로잡은 기사는 딱 두 건이 난 게 전부다.
Q. 성추행 관련해 결백을 밝혀내고 알리려는 노력도 많이 했다는데.
워낙 치명적인 내용이고 절대 1%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결백을 밝혀내야 했다. 김우진에게 당했다던 누리꾼이 올린 사진을 해쉬태그로 일일이 검색해 국내의 한 남성 SNS 이용자가 공개 계정에 올린 사진이 불법 도용된 사실을 걸 밝혀냈다. 그 남성 분에게 연락을 해서 문제의 사진을 촬영한 술집(이태원의 C바)을 찾았고, 그곳에서 다행히 8월 29일 촬영된 CCTV를 확보했다. 영상에 그 남성 분이 술병 사진을 찍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어렵게 그분의 동의를 얻어서 영상도 올리기도 했다.
Q. 그렇게 했는데도 인터넷 상 루머가 확산되고 있나.
그렇다. 심지어 김우진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낸 누리꾼이 그걸 틱톡 계정에 뿌렸고 100만건 넘게 조회됐다.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등으로 엄청난 욕설과 협박이 왔다. 일주일 만에 김우진을 향한 사이버 상 괴롭힘 콘텐츠가 80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Q. 피해가 막심할 것 같은데.
김우진이 운영하는 개인 계정은 성추행 범이라며 악성 팬들의 누적 신고가 이어지면서 몇 개월 동안 폐쇄되기도 했다. 심지어 김우진의 나체사진을 합성해 진짜인냥 퍼뜨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김우진이 너무 힘들어했었는데, 어떻게든 무너지지 않고 견디려고 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다.
Q.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나.
일부 해외 K팝 악성 팬들이 조직적으로 루머를 퍼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여과없이 받아쓰는 해외 K팝 매체들 역시 큰 문제다.
Q. 향후 대응 방안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
지난해 9월 변호사를 선임해 루머 유포자들을 수사해달라고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그 사이 수사에도 진척이 있었다. 더 이상 김우진에 대한 오해가 퍼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단호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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