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골목식당' 백종원, 레시피 지켰다는 평택 떡볶이집에 "나 은퇴해야겠네" 분통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0.12.24 01:02 수정 2020.12.24 09:21 조회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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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백종원이 쎄요 사장님에 큰 실망을 했다.

23일에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2020 겨울 특집으로 평택 떡볶이집을 다시 찾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굳은 표정으로 평택 떡볶이집을 찾았다. 앞선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 장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던 것.

이에 백종원은 사장님에게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는지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약속 지켰다. 오늘은 애기 아빠 어디 갔다 오느라고 그랬다. 오늘만 그런 거다"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사장님은 "잘하려고 했는데 손님이 안 오고 그래서 그렇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백종원은 "손님이 왜 안 오는지 모르죠?"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자신이 손님들의 부정적인 리뷰 때문에 다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오래되어서 불어버린 떡볶이에 미리 튀겨둬서 바삭하지 않은 쌀 튀김을 손님들이 지적했음을 언급했다. 또한 그는 요원을 시켜서 사 온 튀김을 내밀며 "미리 튀김을 튀겨뒀다는 글이 몇 달 전부터 올라왔다. 내가 가르쳐 준 게 이런 거냐. 기름 범벅에 안 익게 튀기라고 했냐"라며 "이걸 먹고 어떤 손님이 또 오냐. 이렇게 덜 익은 걸 누가 먹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때 남자 사장님이 도착했다. 그는 8개만 미리 튀겨놓았다고 변명했다. 그리고 언제 꺼낸 기름을 스고 있는 것이냐 묻자 6일 전이라고 밝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한 사장님은 "이게 반죽이 좀 되면 바삭바삭한데 조금 질면 이렇게 된다"라며 덜 익은 튀김이 반죽 문제라고 해명했다.

왜 맘대로 시킨 대로 하지 않냐고 묻자 사장님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백종원은 "그럼 하지 말아야지요. 자신 없으면 장사를 하지 말아라"라고 화를 냈다.

그리고 백종원은 떡볶이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가르쳐 준 레시피대로 만든 것이 맞냐고 물었다. 그러자 사장님은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백종원은 "이게 내가 가르쳐 준거냐. 나 은퇴해야겠네. 이렇게 맛없는 떡볶이를 내가 가르쳐줬냐. 나름대로 비법이라고 알려드렸는데 이렇게 바꿔놓냐. 이래 놓고 내가 가르쳐줬다고 하는 거냐. 내가 레시피 값을 받았냐 국자 값을 받았냐 뭘 했냐"라고 분노했다.

또 그는 "손님들이 응원하러 온 걸 다 망치지 않았냐. 이렇게 하면서 손님이 떨어진다. 장사가 안 된다. 굴러들어 온 복을 왜 발로 차냐"라고 답답해했다. 이에 사장님은 잘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됐다며 그만 야단을 치라고 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죽으라고 열과 성을 다 해서 해줬는데 원래보다 더 못하잖냐. 난 두 분한테 못된 짓을 한 거다. 달콤함을 맛보게 해 줘서 더 나쁘게 된 거다"라며 "골목식당 안 했으면 손님 없는 대로 그냥 지냈을 거 아니냐"라며 제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해보라고 했다.

이에 제작진은 사장님에게 손님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알려주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사실 사장님은 백종원이 알려준 레시피와 다른 레시피로 떡볶이와 쌀 튀김을 만들고 있었던 것.

이를 알게 된 백종원은 처음부터 하나하나 다시 알려주었고, 직접 사장님을 위해 레시피까지 다시 정리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으로 한번 더 레시피대로 제대로 해달라고 거듭 당부를 하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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