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크린 현장

장만옥X양조위의 매혹…'화양연화 리마스터링'으로 다시 보기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2.01 16:19 수정 2020.12.01 17:00 조회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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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왕가위 감독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걸작 '화양연화'가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오는 12월 24일 개봉한다.

'화양연화 리마스터링'은 사랑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빠져들 수밖에 없었던 두 사람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시간을 그린 로맨스 영화다.

개봉 확정과 함께 공개된 만남 스틸은 첸 부인(장만옥)과 차우(양조위)가 함께하는 순간들로 다채로운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스틸은 신문을 읽고 있는 첸 부인과 이를 지켜보는 차우의 모습이다. 옆집에 살던 두 사람은 신문을 건네주다 양쪽 다 무협 소설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읽는 걸 좋아하는 첸 부인과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차우가 공통의 관심사를 발견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티를 내려 하진 않지만 서로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느끼게 된다.

화양연화

이어지는 스틸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담았다. 처음엔 앞에 놓인 테이블만큼의 거리를 유지했지만 어느덧 차 안에서 차우의 어깨에 기댄 첸 부인의 모습은 가까워진 물리적 거리에 비례하는 긴장감을 전한다.

네 번째 스틸은 한 공간에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다. 실제론 무릎이 닿을듯한 가까운 거리지만, 거울에 비친 차우의 모습을 담아 거리감이 느껴지는 구도는, 애틋하고 가까워진 마음과는 달리 주변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관계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마지막은 서로에게 빠져들었지만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첸 부인과 차우가 그 순간을 연습해보는 장면이다. 이별의 순간 서로에게 전할 말을 뱉어내던 두 사람의 떨리는 숨결까지 포착한 마지막 스틸은 끝내 울음이 터져버린 '첸 부인'과 이를 위로해주는 차우의 모습으로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여운을 전한다.

화양연화

지난 2000년 개봉한 '화양연화'는 스타일리스트 왕가위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의 진가를 보여준 수작으로 평가받으며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무엇보다 장만옥과 왕조위의 매혹적인 연기는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뇌리에 강하게 박혀있다.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만나게 될 '화양연화'는 크리스마스 극장가를 근사하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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