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목)

스타 끝장 인터뷰

[스브수다] 유아인의 목소리…태인의 침묵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1.10 08:15 수정 2020.11.10 16:04 조회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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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언제나 그러했듯 이 배우의 답변은 예상을 빗나간다. 뻔한 질문에도 흔하지 않은 말을 내뱉고, 어려운 질문에는 그에 상응하는 언변으로 듣는 이를 놀라게 한다. 대화를 나누는 그 순간이 오롯이 당신과 나의 일대일의 대화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시간이 된다. 그것은 유아인이 구사하는 언어가 그 자체로 흥미롭기 때문이다.

'#살아있다'로 시작해 '소리도 없이'로 이어진 2020년. 코로나19는 배우들에게 예상치 못한 긴 휴식을 선사하고 있지만 유아인은 천재지변이 연예계를 강타한 이 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자신의 작품과 근황을 전하고 있다.

연기 활동뿐만이 아니다. 영화에서 시작해 일상의 영역까지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영원히 신비주의를 고수할 것 같았던 이 배우의 변화는 모두 문을 걸어 잠그는 지금이라 더 반갑게 느껴진다.

"아... 후... 어려워... 왜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음....."

유아인은 몸을 살짝 꼬더니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는 그만의 몸짓이다. 이런 순간이 흥미로운 것은 그런 찰나의 시간을 거친 후 나온 그의 답변이 하나같이 정성스럽기 때문이다.

한 시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인파로 북적이는 인터뷰 환경에서도 같은 답변을 하지 않으려는 그의 남다른 노력이 엿보인다. '적어도 이 배우는 이 순간 기자들과의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은 일이다.

'소리도 없이'라는 근사한 제목의 영화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지만, 유아인이 꺼내 놓은 영화에 대한 생각들은 그 아쉬움을 상쇄했다. 유아인식 언어의 향연에 중독돼버린 그 시간을 나누어본다.

소리도 없이

◆ "영화로 약 팔긴 싫다…단, 작가의 등장에 주목해달라"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를 연출한 홍의정 감독은 원래 제목을 '소리도 없이 우리는 괴물이 된다'로 정했다고 했다.

한 줄의 문장에서 절반의 언어를 덜어내니 모호함은 더욱 선명해진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다. 선과 악의 경계가 불분명하고 장르도 명확하게 규정하기 어렵다.

유아인은 영화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영화를) 약 팔 듯이 소개하고 그럴 때는 '충격적', '쇼킹' 같은 단어를 사용하고 그랬는데... 계속 하게 되는 이야기는 '인상적이다', '새롭다' 예요. 그런데 새로운 게 무조건 좋은 것 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또 좋을 수도 있는 거니까. 희망의 조각 같은 게 느껴졌달까요. 물론 이야기가 희망적이라는 게 아니라 어떤 것도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무엇보다 분명한 사실이라는 것, 그 자체를 적극적으로 풀어내는 작품이었어요. 손쉽게 판단하고 규정하고, 마침표 찍길 좋아하는 우리가 범하는 오류를 모호하면서도 확실히 끄집어내는 태도가 매력적인 영화예요"라고 답했다.

유아인은 늘 그랬다. "우리 영화 재밌어요", "꼭 봐주세요"라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 자신이 혼신의 연기를 펼쳤고, 100여 명 내외의 스태프들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땀방울을 쏟은 것을 알지만, 관객들에게 관람을 강요하지 않는다. 영화의 선택과 평가는 오롯이 관객의 몫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그는 인정한다.

그렇지만 배우로서, 한 사람의 영화인으로서 작업 과정과 작업 과정에서 받은 느낌은 솔직하게 공유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감독에게 남다른 확신을 얻은 것처럼 보였다. 그 확신은 '태도'에서 비롯됐다고 부연했다.

"새로운 형식, 기술을 보여주는 작가에 대한 반감도 있지만 그런 영화적 틀 안에서 보여주는 이 사람의 태도가 좋았던 것 같아요. 결국 영화라는 것이 자신만의 언어를 꺼내 한 사람의 태도를 그리는 것이라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을 가진 감독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처럼 뒤에 빠져있고 감독님을 내세우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홍의정이라는 사람을 앞으로도 계속 등 떠밀고 싶은 욕심이 들어요."

유아인

◆ "말 없는 태인, 해석하지 않았다"

유아인이 연기한 '태인'은 말이 없다. 그는 내내 침묵하고 약간의 표정으로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한다. 못 하는지 안 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태인이라는 인물을 해석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 되게 오만한 거 같아요. 배우로서 다양한 체험에 나 자신을 열어두고 보다 폭넓은 이해도를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실제로 제가 태인 정도로 말을 잃어본 적은 없잖아요. '어느 정도의 상실과 포기 상태에 이르면 표현을 하지 않기에 이를까'라는 호기심을 가졌지만 쉽게 판단하지는 않았어요. 영화가 상상할 여지를 열어두기 때문에 저 역시 텍스트를 보고 규정하는 오류를 범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재미는 클 것 같았다. 유아인은 태인을 빚어가며 어떤 재미를 느꼈을까.

"태인은 그 자체로 의미를 쫓거나 뚜렷한 신념이 있는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태인을 그리며 많은 생각이 필요했지만, 외려 그런 기준들이 모호해야 하는 캐릭터였어요. 철저히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며 자신만의 생각하기나 의지에 대한 표명을 아예 보류하기로 한 인물이라 상정하며 접근했던 것 같아요. 마음껏 상상할 여지가 있고,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기 때문에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죠."

소리

배우에게 대사란 인물의 감정을 전달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반드시 익히고 소화해야만 한다. 이 숙제가 사라진다면 연기가 조금은 쉬울까. 언뜻 생각하기에도 그건 아닐 것 같았다.

"강박을 떨쳐내는 일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일터에 나가서 아무것도 안 하고 돌아오면 느낌이 이상하잖아요. 제게 태인을 연기하는 것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보통 무언가를 안 하더라도 약간의 의지가 비치기 마련인데, 이를 초탈 해야 했죠. 어지간한 흉내 내기나 태도로 인물이 가지고 있는 설득력을 만들긴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강한 의지를 통해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의식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생각을 비워내고, 멍청해지기를 반복했던 것 같아요. 계산적이고 치밀해지려는 노력도 안 했어요. 배우들이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아주 분열적인 정신 상태를 겪게 되는데, 그런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는 감각적인 목표를 갖고 현장에 임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이 그저 툭 나 자신으로 놓인 상태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움을 연기에 드러내고자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영화를, 캐릭터를 관객은 어떻게 즐겨야 할까. 스토리 라인이 일목요연하고, 결말이 명확하며, 캐릭터의 명암과 선악이 구분되는 대중 영화의 화법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런 절반의 호평에도 유아인은 의연할 수 있다.

"태인의 모습대로 영화를 보시고 어떤 특정 감정이나 감상을 가져가시기보다는 어떤 사람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는 태도를 가져가시길 바라요. 선입견과 싸우면서 이용하는 것이 영화지만 '소리도 없이'라는 영화의 가치는 성급한 판단을 유보하게 만들고, 상쇄하게 만드는 힘에 있다고 생각해요. 너무나 간단하게 이뤄지는 여러 판단에 대해 우리 모두가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유아인

◆ '나 혼자 산다', 유아인으로 사는 엄홍식의 일상에 반한 시간

'관찰 예능'은 스타를 향한 대중의 관음증을 오락과 결부시키는 자극적인 형식을 취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설정이 가미됐으리라는 의심도 따라다닌다. 물론 이는 예능이라는 장르 안에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재미'라는 목적에만 도달한다면 허용되는 트릭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언젠가부터 참신함을 잃은 것을 생각하면 유아인 편은 오랜만에 인상적이었다. 유명 배우가 자신의 일상을 스스럼없이 공개한 것도 그랬지만, 가공이나 콘셉트를 덜어낸 비교적 날 것의 상태였다는 것이 특히 그랬다.

자신을 '단순하고 세속적인 욕망은 거의 이룬 대구 촌놈'이라고 말해왔던 어떤 배우의 일상은 '스타 유아인'이 아닌 '인간 엄홍식'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화려한 집에서 우아하게 허세 떠는 삶이 아닌 자신이 이룬 성공 안에서도 엄홍식의 순수하고 엉성한 DNA를 그대로 드러내는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서민들은 꿈도 못 꿔볼 유리의 성 같은 집에 사는 이 배우에게 위화감을 느끼기보다는 그 공간 안에서 허둥지둥하며 우리네와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이 사람에게 친근함을 느끼지 않을 도리는 없었다.

유아인

"장치를 마련해서 접근하는 것보다 솔직하게 접근하는 게 좋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유아인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잖아요. 대중들이 나의 변화를 다 지켜본 건 아니지만 어린아이가 어른이 되고 남과는 다른 얼굴을 갖게 된 개인의 변화를 함께해주셨다고 생각해요. 조금 다른 삶을 보여주는 것이 조심스럽긴 했지만 그것이 내 전부는 아니니까요. 폭력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공감대를 이루고 이렇게 살아온 내 삶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어떤 정제된 이미지로 비치면 돌이킬 수 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초라한 사람을 대단한 사람처럼 만들기도 하는데 저는 그런 데서 저를 계속 끌어내리고 싶어요."

예상 밖 답변 속에서 유아인이 유아인으로 사는 것에 대한 피로와 고민도 엿보였다. 또 그와 반대로 그가 어떤 노력을 하면서 살고 있는 지도 어렴풋이 느껴졌다.

"과거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 방송됐을 때 '걸우앓이'라는 말이 나왔어요. 물론 그 캐릭터를 연기하면 대중이 좋아할 것 같아서 선택하긴 했지만 저를 환상적 언어로 추앙하는 것들이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때 "엠넷꺼져!"를 외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하기도 했고요. 계속 쌓고 깨고 쌓고 깨는 작업을 해나가고 있는 거 같아요. 이젠 나의 반발심을 마구잡이로 표출하기보다는 연기 외적으로 생활함에 있어 책임감과 목표를 가지고 임하고 싶어요. '나혼산'은 "나 이런 것들을 추구하며 살았지만 이거 봐. 나 별거 없잖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우려했지만 생각보다 인간적인 제 모습을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 마냥 화려하고 '저 잘살고 있어요' 같은 모습을 그렸다면 우려할만한 일이 생겼겠지만 모두들 그렇듯 '제게도 이런 면이 있어요'라고 보여졌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다들 너무 멀쩡한 척하잖아요. 깊게 병들어있어요. 연예인 뿐만 아니라 모두가요. 시간과 여유를 어찌할지 몰라 괴물이 돼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 역시 그렇게 좋아해 줄 만큼 떳떳하거나 멋있는 삶으 사는 건 아니거든요."

이런 답변 속에서 든 생각은 대중이 가진 이미지가 유아인에게 엄청난 구속감으로 다가갈 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이런 궁금증에도 그는 쿨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건 아주 직업병적인 걸 수도 있지만 비교적 타자에 의한 내 자아가 강할 수밖에 없겠죠. 나라는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기 전부터 남들의 평가를 받아왔으니까요. 이 점이 아주 괴로운 시간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멈출 수는 있다'고 생각한 때는 있어요. 활동을 좀 멈추면 되니까. 그런데 이게 나 혼자 만든 게 아니잖아요. 예전에는 자기애가 강했다면 지금이 대중이 만들어준 나는 온전히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해요. '온전한 나는 어디에 있는가'라는 생각도 하지만 그건 아주 자연스럽고 은밀하게 만들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두 가지 생각 사이에서 매 순간 균형을 맞추면서 살아가는 것 같네요."

유아인

◆ 유아인의 용기 있는 도전과 과감한 시도들

지난해부터 배우 유아인은 이전과 조금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이나 제작사, 제작비 등 작품의 포장지이자 안전망이라 할 수 있는 요소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안목에 집중하는 선택을 해오고 있다. 신인 감독과의 비중이 높아지고, 독립 영화 규모에 가까운 작업도 하기 시작했다.

"확신을 가지고 하는 도전은 도전이 아닌 것 같아요. 불안과 흥미로움, 우려가 존재하지만 조금이라도 기대감이 큰, 내 몸이 쏠리는 작품이 있어요. 제 자신이 너무 불안하기만 할 때는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고 어느 정도 이상의 결과를 담보할 수 있는 작업이 편했다면 지금은 조금 다른 여유가 생겼달까요. 물론 상업 배우로서의 책임감은 있지만 배우는 두, 세 작품 망하더라도 다음 기회가 있으니까. 성공에 치열하게 몰두하는 것보다 여유라는 게 생겼을 때 조금 실험적인 걸 선택하고 싶어요. 어린 나이부터 일을 시작했고, 내가 기대하는 바보다 더 큰 순간을 맞이한 후에는 그런 것들을 지키는 것보다 써먹으면서 사는 걸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힘이 없을 때는 힘을 얻고 싶고, 힘이 생기면 그걸 지키고 싶어지니까 이걸 적절하게 써먹고 싶더라고요. 나보다 힘이 더 필요한 사람에게 쓰면 균형이 맞으니까. 물론 아무 데나 힘을 실을 순 없지만 힘을 쓸 여력이 있는 환경에서는 나를 좀 더 펼쳐 보이려는 거죠."

유아인에게서 나온 '불안'이라는 단어의 의미도 궁금했다. 늘 자신만만할 것 같지만, 의외로 어떤 선택에는 긴장하고 걱정하는 유아인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상상 되는 바였다.

유아인

"전쟁터에서 무기가 없으면 불안하잖아요. 그런데 무기를 갖고 있는데 버거워서, 아니 무기가 있어서 버거운 게 아니라 무기를 통제해야 하는 부담감이 좀 더 큰 거죠. 아무것도 없는 건 두렵지만 그때가 덜 불안한 것 같을 때도 있어요. 뭐 제가 대단한 힘을 가진 건 아니지만요. 저에게 늘 경각심을 주는 친구들이 '어쩔 수 없이 네가 가진 권력이라는 게 존재해'라고 말하곤 해요. 저는 그걸 계속 부인하며 겸양을 떨다가 어느 순간 '내가 한 사람에게라도 힘을 줄 수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는 한 명이지만 수백 명, 수천 명에게 보여지는 일을 하고 있고 그걸 이용하려는 사람들 안에서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대중 배우로서의 책임감은 커졌을지언정 인간의 세속적 욕망이나 욕심에서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 보인다. 시간과 경험과 사고의 성숙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 생각했다. 유아인의 대답은 이랬다.

"지금은 안 그런데 과거에는 많이 싸웠어요. 대중이 기대해주는 걸 인식하고 있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젠 허용치가 있는 배우가 된 것 같아요. 어떤 확고하고 규정적인 틀 안에서 벗어나면 안 되는 존재가 아니라 대중이 비교적 넓은 행동 반경을 허락해주신 것 같아요. 그건 자유로운 일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여겨지는 부분이에요. 이 일들을 계속 이어가는 건 보다 더 큰 자유를 향한 시도인 것 같아요. 나를 가로막는 틀에서 자유롭고 솔직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랄까요. 내가 그렇게 나를 세상에 비춤으로써 사람들도 자유에 대한 희망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고요. 연예인이자 배우이고 대중을 상대하는 사람으로서 큰 틀에서는 그 정도에 의지해 나아가는 것 같아요."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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