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일(금)

영화 스크린 현장

'남산의 부장들', 美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상 한국 출품작 선정

김지혜 기자 작성 2020.10.22 09:45 수정 2020.10.22 11:55 조회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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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는 "총 13편을 심사한 결과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 신청작은 모두 13편이었다. 지난해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으로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올해 제작된 한국영화들 중에서 대표성을 가지는 영화가 무엇일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또 한국의 관객이 아닌 다양한 국적과 출신 배경을 지닌 아카데미 회원들이 어떻게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것인지도 고민했다"면서 '남산의 부장들'과 '남매의 여름밤' 두 작품을 놓고 고민 끝에 최종적으로 '남산의 부장들'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남산의 부장들'은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뤘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다.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이병헌의 연기도 뛰어나다"라고 덧붙였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이 작품은 지난 1월 22일 개봉해 전국 475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관왕에 오르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의 위상을 떨친 만큼 올해 활약에도 기대가 높다. 한국 출품작으로 선정된 '남산의 부장들'이 본선 무대에도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2021년 4월 열릴 예정이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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